오늘 보배드림이 오유같이 정치, 시사관련글들을 시사게시판으로 몰아버리는 작업을 했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 들으면서 딱 오유 시사게가 떠오르면서 참 걱정부터 들더군요.
저는 커뮤니티 사이트들 참 많지만 거의 들어간적이 없었습니다. 오유가 제 첫 커뮤니티라고 봐야죠.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뭐 재미난 글 없을까 이리저리 사이트 뒤지다가 오유란곳을 찾았는데 베오베란곳 글들이
너무 재미있는게 많은거에요. 거기다가 저는 원래 개만 좋아하는데 여기 오니 고양이들 게시글이 엄청 많은데
그 글들 보다가 고냥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때만해도 시사게라는게 있는지는 알지도 못했고 주로 들락거린게 베오베하고 공포게시판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명박그네 시절을 지나오면서 점차 알수 없는 분노가 차오를때쯤 서서히 베오베 시사글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시사게라는걸 알게 되면서 박그네 탄핵시기를 시사게분들과 함께 웃고 울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작년인가 아마.. 어느분의 제안으로 갑자기 벌어졌던 오유 주측의 축제도 있었지요. 정말 새롭고 신기했던 경험들이었습니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커뮤니티에서 한마음으로 뭉치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눈으로 보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던지
대한민국 사회는 아직도 건강하구나.. 하는 참 감동적인 일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이재명씨 논란에 한동안 시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다들 근본적으로는 우리 문대통령님 하시는일에 최대한 도움이 되어
보고자 하는 마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도 일도 바쁘고 해서 자주 못오다 요즘 검찰사태로 자주 오게 되면서 정말 예전과 비할 수 없이 쪼그라 들어버린
시사게의 모습이 너무 슬퍼졌습니다. 예전 그렇게들 많이 찾아주시고 글 올려주시던분들도 많이 사라지신듯 하구요..
그래도 아마 글은 못올리시더라도 옛정에 오셔서 글 읽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듯합니다.
관리자님. 시사게를 별도 분리하는 결정할때 아마 말못할 힘든일들도 많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단순히 웃음거리만 제공하는 커뮤니티라면 오유가 너무 없어보이지 않을까요?
오유는.. 제가 보는 오유의 규모라는건 단순히 웃음거리만 제공하는.. 그냥 재미난거 읽고 한번 웃고 창 닫아버리는 그런 사이트의
규모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유는 그 이상으로 큰 커뮤니티입니다. 웃음과 지식과 시사가 어우어진 종합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다시 예전처럼 돌리기 어려우시더라도 이번 검찰사태가 지나가고 잘 마무리 되면 그땐 다시 예전의 시사게글이 베오베도 가는
그런 옛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면 다시 타 사이트로 떠났던 오유 골수유저분들도 서서히 찾아오실거고 양질의 유머, 지식, 시사가 넘치는 옛모습을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관리자님 힘드시더라도 꼭좀 부탁드립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에 관리자님과 시사게님들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가만보니 알바들 설치네? 까불다 죽는다 니네들. 적당히들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