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개봉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오늘 TV 영화를 놓치지 마시길~~ 주변에 공유하거나 널리 권해주세요.

오늘밤 좋은 TV 권함, EBS 다큐 시네마 - 1991, 봄
채널: EBS1
방송일시: 7월 30일 화요일 밤, 24시 50분(자정 넘어 50분 후)
연출: 권경원

잊혀진 젊은이들의 이야기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사람들이 바삐 스치는 거리 어딘가에 존재하는세상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1991년 봄의 이야기

< 줄거리 >
1987년 승리의 함성이 사그라진 1991년의 봄.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던11명의 청춘들이 스러진다.
국가는27살 청년 강기훈을 배후로 지목한다. 유서대필과 자살방조라는 사법사상 유일무이한 혐의.
시시한 진실보다 재밌는 거짓이 만개했던 봄, 아무도 울지 못했다.
24년이 흐른2015년의 봄, 51살 강기훈은 최종 무죄가 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암세포와6줄의 기타뿐. 그는 말하기를 멈추고 기타를 잡는다.
못다 핀 꽃들을 위한 애도가 시작된다.


#권경원 감독님이 직접 쓰신 오늘 페북 글.펌.
[1991,봄] TV상영 알람 드립니다.오늘 자정하고도 50분이 지나고 깨어 계신다면EBS 다큐시네마를 시청해주세요.^^;
알람만 드리고 내빼는 것이 서운해서만만한 페북에 한 달 전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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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남산 문학의 집에서아홉 번째의 ‘진실의 힘 인권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TMI 드리자면 [1991,봄]의 연주자 강기훈 선배는 다섯 번째의 수상자였죠.
올해의 수상자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이었습니다.삼성반도체 고 황유미님의 아버지 황상기님,tvN 고 이한빛 피디님의 아버지 이용관님,제주 고교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님의 부모님 이상영님과 박정숙님, CJ 진천 현장실습생 김동준님의 어머니 강석경님, 분당 토다이 현장실습생 김동균님의 아버지 김용만님,수원 건설노동자 김태규님의 누나 김도현님께서 수상자로 나와주셨고,
참석은 못하셨지만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님,뇌종양이 발병한 채 지난 달 10년 만에 산재를 인정받은 LCD 공장노동자 한혜경님의 어머니 어머니 김시녀님, LG유플러스 하청업체 현장실습생 홍수연님의 아버지 홍순성님, 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 이문수님의 아버지 이종민님도 계신 모임입니다.
수상 단체의 대표만이 아니라 시상식에 참여한 7명 모두가 수상소감을 말해버리는 이상한 시상식,상 받는 사람도 안 우는데지켜보는 사람이 우는 희한한 시상식.
‘살아서 살아서 끝내 살아서살아서 살아서 끝끝내 살아 내어나는 부르리 인생의 노래를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
수상자에게 끝끝내 살아 내자고 노래를 불러준 이들은416 가족 합창단이었어요.곡명은 '인간의 노래'.
몇 년 전 만해도 단성 제창에 가까웠던 것 같은데,쓸데없이 고퀄의 합창이어서 마지막까지 참던 눈물이 터지는 걸 막을 수가 없었네요.
이 노래의 원곡이 일본 노래인 거 아세요?80년대 일본 철도 회사 JR의 민영화과정에서, 해고되거나 차별과 인권침해를 당해 자살한 노동자가 200명에 달했대요.그들을 기리며 곡을 만든 작곡자의 이름은 야마노키 다케시. 과연 세상은 촘촘히 엮여 있죠?
산재피해 가족모임의 이름이 왜 '다시는'인지 묻지 않아도 충분히 아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그 분 또한 이 세상에 잘 엮여 있는 것이라고 여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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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의 기억을 오늘 꺼내는 이유는오늘 오전 무촌 님께 톡으로 한 장의 사진을 받아서 였어요.
[1991,봄] 덕에 진실의 힘 후원자가 한 사람 늘었다는 소식.'여기저기 불편만 끼쳤지 내가 뭘 한 게 있나'물 먹은 스펀지마냥 늘어져 있을 때,'나도 이 곳에 엮여있는 거구나' 하는 맘을 들게 해줬던 무촌님의 배려.
그 덕에 또 뻔뻔스럽게 알람을 알립니다.오늘 12:50분 EBS입니다. 다시 보기 앙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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