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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1118168
    작성자 : 콜디스트윈터
    추천 : 30/4
    조회수 : 1656
    IP : 211.106.***.125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8/10/22 06:16:23
    http://todayhumor.com/?sisa_1118168 모바일
    결론.2002년에 박스떼기는 없었다.
    이승훈은 당시 역사를 알만한 활동을 한 바가 없는데 대체 뭘 갖고 이동형의 노무현은 박스떼기 안 했어? 라는 어리석은 말에 멋대로 마치 교차증명역할이라도 하는 듯 동조하는지 정말 알 수  없고..

    당시 일부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은 대리접수행위(거듭 말하지만 최종접수가 되는 게 아닌, 단지 행위에 불과한) 자체만 갖고 2007년의 제도적 대리접수제와 같은 거라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착각입니다.

    2007년의 대리접수는 그 대리접수신청이 곧 선거인단 명부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2002년의 대리접수(응모)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리 긁어모아 대리접수를 했든 그 명부들에서 무작위 추첨하여 최종 선거인단을 정하고 통보. 해당인물이 투표장에 나와 투표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투표의지를 가진 사람을 최종확인하고 투표권을 부여하고 해당인물이 실제 투표함 앞에 출석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어떤의미로든 선거부정의여지가 있는 과정으로 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즉,

    2007년엔 대리신청 자체가 곧 선거인단등록이 될 수 있었으나 2002년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2007년엔 모바일투표가 도입되면서 허명의 선거인단(이 있었다면) 에게서 실제 허위의 표가 나올 가능성을 좀 높게 평가하기도 했던 점이 있습니다.

    2002년엔 어땠습니까?
    투표장에 직접 추첨된 선거인이 와서 신원확인 후  실제 투표행위를 했을 뿐입니다.

    실제 투표권자의 추첨결정과 통보. 최종확인과 투표.

    선거부정을 의심할 이유가 없는 시스템이었기에 2007년과 마찬가지의 동일시 논란같은 건 거의 없었던 겁니다.



    이를 두고 딱지니 봉투니 하는 걸로 노무현이 후보로 뽑혔다 이 소리 하는 사람들은 좀 놀랍습니다.

    그런 소리 하는 블로그정도는 봤습니다. 많지도 않고 하난지 둘인지.

    그걸 긁어다가 여기에서 인용하는 사람까지 있어 오늘 좀 놀랐습니다.




    2007년엔 노무현대통령의 명의도용건이 분명 포착됐었죠. 아마 선거인단 등록 일률작업을 한 모양입니다.
    따라서 박스로 뭉쳐있는 그 명단들이 대량 명의도용사태에 해당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충분히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엔 박스로 뭉쳐있든 봉투에 몰려있든 어차피 최종 무작위 추첨하는 만큼 필터링 과정이 있어 그걸 문제삼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물론 노무현 후보에 더 친화적인 사람들을 설득하여 선거인단에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야 노사모회원들에게 있었고 그렇게 사람들을 모았던 거죠.

    당시 손편지 열심히 쓰던 상황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이런 걸 부정행위라 하면 그거야 말로 순혈주의 완벽주의 근본주의입니다.


    그건 정당한 조직적 유세와 선거대결에 해당되는 겁니다. 손편지활동에서 짐작하듯이 2002년의 선거인단은 2007년과 비교도 안될 소규모였습니다.
    아마 최종3만여명이었을 겁니다. (2007년엔 50만여명 정도..) 이게 노사모회원들이 선전하고 손편지 써서 모집한 사람들이겠죠.

    여기에 박스떼기 안했어? 라고 할 때의 2007년의 그 의혹덩어리 서류박스와 동일시 될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2007년엔 실제로 명의 도용이 발견 됐고 정동영의 캠프박스가 뚜렷이 구별됨으로 해서 대단한 의혹을 불러 일으킨 상황이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제도적 대리접수제가 존재하는 한 그 박스는 투표권으로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02년엔 그 누가 몇천장을 모았든 결국 무작위추첨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실제 선거인에게 통보되죠.


    이 크나큰 차이를 쏙 빼먹고 노무현은 박스떼기 안 했어? 라고 말하는 건 어리석다는  겁니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면 되고 바로잡으면 됩니다.

    2007년의 정동영이 일정정도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 이동형작가의 의도는 분명 있겠으나 그걸 2002년의 노무현에 견주는 순간은 실수한 걸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걸 그대로 동조하여 정당화 해줄 필요는 없고요.

    아닌 건 아니라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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