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의 시 <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오죠.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시련이 찾아왔을 때
풀은 잠시 제 몸을 굽히지만
이내 그 역경을 이겨내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납니다.
집단지성은 이와 같죠.
집단지성이 아무리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도
풀이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웃듯
집단지성은 스스로를 성찰하며
스스로 옳은 길을 찾아 나아갑니다.
시민들은 언제나 옳은 길을 고민했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바른 길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집단 지성의 기본 전제죠.
바람보다도 먼저 눕지만, 또한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나리라는
희망과 믿음, 시민들에 대한 신뢰가 집단지성의 대전제입니다.
이 신뢰를 우려로 바꾸는 사람들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변질시키는 사람들이죠.
신뢰를 우려로 바꾸어 엘리트지성을 꿈꾸는 애미추.
과연 “민주”를 거론할 자격은 있습니가?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8/12 03:00:52 110.70.***.209 장학생
524568[2] 2018/08/12 03:20:51 112.166.***.189 주신의별
744393[3] 2018/08/12 03:49:10 221.152.***.14 안녕만이인생
723568[4] 2018/08/12 05:29:18 61.33.***.2 지와사랑
105992[5] 2018/08/12 06:27:03 124.195.***.180 묽은배설촤아
348797[6] 2018/08/12 07:39:35 61.105.***.214 하우투
771095[7] 2018/08/12 11:06:14 119.206.***.130 별하나에추억
765879[8] 2018/08/12 11:34:51 223.39.***.139 hotea
344965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