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가려다 결정이 잘 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12시 반쯤 갔습니다.
줄이 엄청 길어서 놀랬어요. 기다리고 투표 마치는데 한 시간쯤 걸렸습니다.
대부분 3-40대 분들이셨고, 20대들도 많더라고요.
투표용지 받고서도 내내 고민했어요.
무슨 죽기보다 더 싫은 시험 치는 기분이었네요.
그렇다고 무효표를 던지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돼서 기다리는 동안 트위터를 봤는데, 오늘까지도 시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는 걸 보면서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얼마나 사람 취급을 안하면 투표 당일까지도 저러는지.. 정말 한심하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제 손으로 그 악마를 뽑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사람다운 사람으로 찍었습니다.
저는 제가 투표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지만, 선거 종료 후 민주당 지도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표 마쳤는데 홀가분하지도 않고 막 우울한 상태로 터덜 터널 걸어서 집에 왔네요.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 계실 거 같아요. 저는 당이 우선이냐 사람이냐 보다 나 자신을 위한 대표자로 누가 나은지를 생각해서 결정했네요.
이번 선거는 어차피 더 못난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 하는 투표였으니까요.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도민을 개, 돼지로 아는데 당을 위해 뽑아야 한다? 그 말은 앞으로도 개 돼지로 살아라는 말과 같이 들리네요.
작년 대선 때 우리 동네 와서 쇼하던 추미애씨 면상을 떠올리니 밥맛이 떨어지네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개, 돼지가 아닙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소신껏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