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만장이 맹자에게 물었다. <div>"상은 순임금을 암살하는 것을 자신의 일로 삼았던 사람인데, 순은 천자가 된 후에 어찌하여 그를 죽이지 않고 유배를 보냈습니까?"</div> <div> 맹자가 대답했다.</div> <div>"사실은 그를 제후로 세웠는데, 어떤 사람들은 유배를 보냈다고 하더구나."</div> <div> 그 이야기를 들은 만장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div> <div>"순임금이 공공은 유주로 귀향 보내고, 환두는 숭산으로 귀향 보냈으며, 삼묘가 삼위로 쫓겨나고, 곤은 우산에서 참수하면서 네 죄인을 벌했고, 온 천하가 이에 복종했습니다. 그들은 흉악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저는 그 중에서도 상이야말로 가장 죄가 큰 죄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에게 유비(중국 고대 하나라 때의 나라 이름)를 다스리라고 하다니요. 유비에 사는 백성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한 것인가요? 인자한 사람은 원래 그렇게 하나요? 주변 사람에게는 엄격하게 죄를 물으면서 자신의 동생은 제후로 삼은 것이 옳습니까?"</div> <div> 만장의 질문을 받은 맹자는 <span style="font-size:9pt;">"인자한 사람은 자신의 형제에게 마음속의 분을 숨기지 않고 가슴에 원한을 품지 않는단다. 단지 그를 사랑할 따름이지. 그를 좋아해서 그가 고귀한 사람이 되길 바란 것이고, 그를 사랑해서 그가 더욱 부유하길 바란 것이다. 유비를 상에게 주는 것은 그가 더욱 부유해지고 고귀한 사람이 되게 하는 방법이었던 거지. 천자가 되었더라도 동생이 평민으로 살아간다면, 어찌 이를 두고 형제를 사랑할 수 있겠느냐?"라고 대답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만장은 다시 물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그렇다면 상을 유배 보냈다는 이야기는 어찌 된 것입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맹자가 대답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상이 비록 유비를 다스렸지만, 그 나라 안에서 자기 멋대로 살 수는 없었단다. 순임금이 관리를 보내 유비의 일을 돌보게 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세금은 모두 거두어갔지. 그래서 '유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게야. 그 상황에서 상이 어찌 백성들에게 폭정을 할 수 있었겠느냐? 설령 그랬다 할지라도, 순임금이 상을 자주 보고 싶어 해서 상은 유배지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 고서에 보면, '조공을 바치는 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평소에도 나라의 일을 이유로 유비의 왕을 만났다."라는 기록이 있단다. 바로 이 상황을 가리킨 게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모든 지도자에게 이를 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겠지만 광역을 다스리는 지도자는 형제에게 원한을 가진 지도자는 잘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분노가 주민에게 돌아갈 수도 있거든요. 민주주의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그 근본을 지켜주는 지도자인지 의문이 가기 때문입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