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오늘 민노총이 여의도에서 데모를 했다.</div> <div>이제 흘러가는 물이 되려는지 시위 인원도 얼마 안 됐고 구호 소리도 우렁차지 않았다.</div> <div>간간히 들리는 '철의 노동자' 노래 소리가 그나마 시위임을 알려줬다.</div> <div> </div> <div>물론 국회의사당 대로에는 모든 차가 제대로 통행되지 못하게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시위를 막는 경찰차가 빡빡하게 들어차 있었다.</div> <div>내 느낌이지만, 어떤 솟아오르는 분위기는 없었다. 상식적인 시민들과 연대하는 감정적인 교류가 없이 외로운 섬처럼 보였다.</div> <div>마침 여의도성모병원에 가려고 서강대로로 들어섰다가 식겁했다. 길이 막혀서리....</div> <div> </div> <div>민노총은 시민들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다. </div> <div>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 가장 큰 이유는 이 조직이 너무 구닥다리라는 거다.</div> <div> </div> <div>자신들의 소신과 이유만 중요하고, 옆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는다.</div> <div>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1위 성과를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에 민주노총이 올린 글을 보면, 개탄스럽다는 감정이 절로 든다.</div> <div> </div> <div>민주노총의 주장은 이미 알려져 있고, 그 나름의 소통 방법이 있다. 그러므로 그 길을 따라서 가면 된다.</div> <div>그런데 뭐하러 방탄소년단 팬들의 소통 나들이에 끼어들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느냐 말이다.</div> <div> 심사 뒤틀린 뒷방 늙은이 같은 행태를 하고 있는 것이다.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