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사또와 요망한 마누라가
각각 뒤주와 병풍 뒤에 몸을 숨기자
곧이어 암행어사단이 몰아닥치구나
이 것들이 어디에 숨었는가!
어디한번 찾아봄세!
암행어사단이
방이면 방마다
광이면 광마다
외양간에 부뚜막에
뒷간까지 뒤져보니!
고얀지고!
구석 구석 썩은 내가 진동을 하는 것이
이 악행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로구나!
암행어사단이
이 변방사또 내외를 찾아내기 위해
저어~~기
겨응기도 하으메룬의
피리를 잘 분다는 남씨를 불러내니!
이보시게 피리꾼
우리 사이가 영 편치는 않으나
그대 피리부는 재주로
이 변방사또를 불러내면
이번만은 잘 해내었다
칭찬한마디 해주리다!
관심이 고팠던 피리꾼남씨
기꺼이 피리를 불며 쥐몰이를 시작하는데!
피릴리리~피릴리리~~~
병풍 뒤에 있던 사또마누라
아니..이 무슨 소리이길래
내 궁둥이가 들썩 들썩 춤을 춘다는 말인가!
뒤주안에 숨어 있던 변방사또
아니..이 무슨 소리이길래
내 억장이 무너지고 정강이 뼈가 아프며
속에서 울화가 치밀고
입 안에서는 상소리가 쏟아지려 하니
내 낯빛이 얼룩 덜룩 주황색이 되지 않는가!!!
...언젠가 계속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5/22 10:48:18 221.143.***.27 고놈참
647167[2] 2018/05/22 10:49:00 220.122.***.195 suparna
341822[3] 2018/05/22 10:49:13 14.39.***.191 gui
736835[4] 2018/05/22 10:49:35 58.140.***.170 호두마로니
758525[5] 2018/05/22 10:50:12 180.229.***.88 촨삐애비
363377[6] 2018/05/22 10:50:52 121.143.***.173 AK든오소리
77112[7] 2018/05/22 10:51:36 117.111.***.68 김포왈라비
666896[8] 2018/05/22 10:51:54 110.70.***.23 무한규지지
603010[9] 2018/05/22 10:51:57 117.53.***.151 sbg
757942[10] 2018/05/22 10:52:28 58.234.***.125 초록사과80
756660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