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절박함 자체는 이해함.

그런데 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실질 최저임금을 늘린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민노총이 반발하는 법안은 자한당에서 발의한 법안이니만큼 항의 농성은 자한당에서 해야함.

그런데 민노총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 노동자의 목소리가 묻힌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를 점거하고 있음.

그리고 진짜 빡치는 이유는 추경과 특검 합의라는 배경 때문임.

이번 추경 예산 3조9천억 중 2조 9천억은 청년 일자리 예산, 1조는 성동조선 구조조정과 군산GM대우 공장 폐쇄로 노동자들에게 밀어닥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음.
그리고 청년 노동자 교통비 지원도 포함되어 있음.
http://m.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39245.html#cb

정부는 이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까지 합의하면서 김경수 후보를 자한당과 기레기들에게 던져주는 수까지 감행한것임.

즉 노동자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 아무 죄도 없는 김경수 후보와 대통령까지 겨냥한 특검도 수용한다는 것임.

상황이 이런데도 민노총은 자한당이 아니라 자신들을 생각하고 위해주는 민주당 캠프를 점거하고 있음.

이게 가장 빡치는 일임.

한경오가 조중동에 대항해서 생겼다가 먹고 살만해지니까 적폐가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민노총도 한노총에 대항해서 생겼다가 점점 권력을 갖게 되니 비정규직을 희생시키고 정규직만을 위한, 아니 노조 지도부만을 위한 적폐가 되어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