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은 자기 나름대로 차기 대선 주자를 관리(?)해왔습니다.

그리고 드루킹이 찜한 차기 주자는 안희정이었습니다.

즉, 드루킹은 안희정을 가장 유력한 주자로 판단했고,

안희정과의 사적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경공모 강연에 안희정 초청 등) 

안희정을 띄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만약 안희정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은 일종의 비선 실세가 될 수 있을거라 망상한거죠.

자기가 문재인 정권을 만들었다며, 김경수 의원에게 지분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그런 망상을 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드루킹과 그 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안희정 기사마다 느끼한 찬양 댓글을 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일명 마가린 부대가 바로 드루킹 일당입니다.

한편 드루킹이 생각했던 안희정의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송파을 재선거 출마 -> 국회입성 -> 민주당 대표 -> 차기 총선 공천권 행사, 친안으로 당 장악 -> 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

그리고 드루킹은 안희정이 위와 같은 코스를 걷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인물은 철저히 견제 및 비방해왔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추미애와 최재성이었습니다.

우선 추미애는 친문 성향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당 대표가 된 이력이 있기에

차기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만한 위험인물로 여겼습니다.

게다가 추미애는 드루킹이 그토록 추앙했던 김종인과 대립했던 인물이기에, 드루킹은 추미애에 대해 감정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드루킹은 김종인 빅픽쳐론을 외쳤던 인물로서, 김종인을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반면

당시 추미애는 예정대로 전당 대회를 치러 정식 당대표를 뽑아,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었죠.

그리고 드루킹은 최재성을 송파을 재선거 및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안희정의 경쟁자가 될 위험 인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이 송파을 재선거이다보니, 

드루킹은 최재성이 송파을 재선거에 정식 출마 선언도 하기 전부터 최재성을 극도로 견제했었습니다.

최재성 기사마다 달려있는 악플을 보셨다면 이해하실겁니다. 그리고 그 악플 레파토리도 매번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드루킹은 틈만 나면 추미애와 최재성에 대한 비방글을 자신의 카페 또는 블로그에 올렸고,

경공모 회원들에게 추미애와 최재성 기사에 비방 댓글을 달라고 지시해왔습니다.

댓글 조작 매뉴얼에는 추미애와 최재성 기사를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시켜두기도 했습니다. (아래 댓글 매뉴얼 참조)

http://m.photoviewer.naver.com/image?source=http://imgnews.naver.net/image/025/2018/02/06/0002795728_004_20180206064957270.jpg&nclicks=art.phplus&tapToBack=false

이에 드루킹 및 추종자들은 드루킹의 지시에 따라 안희정 기사에는 집중적으로 찬양 댓글을

추미애와 최재성 기사에는, 심지어 메인이 아닌 기사에까지 찾아가 비방 댓글을 그토록 도배해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당연히 매크로가 동원됐을테고요

이렇게까지 해가며 안희정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드루킹이었는데, 

안희정이 미투 사건으로 날아가버렸을 때 그 상실감과 허망함은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죠?

그 상실감이 얼마나 컸던지, 김지은 씨의 폭로 이후 드루킹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 올리기를 갑자기 중단합니다.

그리고 드루킹은 경공모 대화방에서 "안희정은 청와대의 공작에 걸린 것"이라는 둥의 새 망상을 뿌려가며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적개심을 더 키워가게 됩니다. 

그에 앞서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요구했다가 거절된 것도 있고 해서 적개심이 극에 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