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미투 피해자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div><br></div> <div>나 역시 권위적인 위계에 의한 성폭력, 성추행에 관해 외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div> <div><br></div> <div>위대한 시인이나 대학 교수, 회장님, 의원님, 도지사님들이 뒤에서 헛지꺼리했던 추행에 대해서 용서할 생각도 없고.</div> <div><br></div> <div>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온 국민들이 힘을 합쳐 거악에 맞서야 할 굉장히 변곡점같은 호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칫 우리끼리 남혐, 여혐으로 빠져버릴 수 있는 미투 운동이 사방 도처에서 하루종일 쏟아져 다른 이슈들을 뒤덮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고은 시인이나 김기덕 감독, 안희정 도지사의 예에서 보듯이 이 분들은 들키지 않았을때나 절대 권력자이지, 폭로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파렴치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마치 우글거리던 곰팡이가 무서워 보였지만 햇볕이 드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삼성은 어떠한가.</div> <div><br></div> <div>대놓고 온 국민의 노후를 위한 국민연금 수천 억으로 합병을 하고 돈이 필요없는 제일모직에 순엉터리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상장시켜 수백 배의 이익을 내도, 심지어 수백 억원의 뇌물을 준 것이 밝혀져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감방에서 탈옥하는 대왕 곰팡이이다.</div> <div><br></div> <div>심지어 햇볕들이 이 대왕 곰팡이에는 절대 복종을 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정당화 시키고 있다.</div> <div><br></div> <div>삼성은 이미 수백 번 도둑질이 들켰지만 그때마다 웃으면서 넘어가고, 나라 경제를 위해 넘어가 버린다.</div> <div><br></div> <div>나는 물론 고은 시인이 여성 시인 몇 명 앞에서 고추 흔들고 다니는 것도 끔찍한 적폐로 보지만, 이런 일은 정말 언제든지 엄벌할 수 있고 진보/보수의 여지도 없는 일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삼성은 노무현 대통령때도 언터쳐블했던 영원한 제국이다.</div> <div><br></div> <div>어제 오늘 JTBC 뉴스룸을 보니 아주 미투 부추키게에 신이 났더라. 지금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성폭력, 성추행밖에 없다는 듯이 칼춤을 추고 있었다. 오늘 뉴스룸에서 나온 삼성은 대법관에 대한 기사 딱 1꼭지였다. 미투에 관한 심층 보도는 30분인지, 40분인지 모를 정도로 계속 이어졌다. 이젠 대학교까지 들쑤시고 다니며 미투 취재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어제 손석희 앵커는 분명 자신들은 삼성에 대한 비판을 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하는데, 이게 현재 밸런스가 맞는 뉴스 보도인지 묻고 싶다.</div> <div><br></div> <div>미투에 관한 보도로 전체 뉴스의 70%를 채우면서 삼성에 대한 기사는 딱 1분이라니. 허허 웃음만 나온다. 그래 언급은 했지만 톱뉴스도 아니거니와 스쳐지나가듯이 언급은 해주셨다. 참으로 감사하다.</div> <div><br></div> <div>지방 선거 앞두고 이제 남은 한 달은 적폐청산의 거의 마지막 골든 타임인데, 이걸 온통 언제든지 엄벌할 수 있는 미투로만 몰아치고 있으니 미투의 본질에 공감하면서도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뿐이다.</div> <div><br></div> <div>아 이번에도 삼성만큼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나 보다 라는 절망감이 든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