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class="tts_head"><font size="3">있으나마나 1억 원짜리 산불 감시용 카메라</font></h3> <div class="tts_head"><font size="3">    <br>건조한 날씨에 대지가 바짝 마르면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br>산불은 무엇보다 초동진화가 중요한데, 화재를 포착해야 할 산불 감시 카메라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br>강세훈 기자입니다.<br><br>【 기자 】<br>해발 5백 미터 산 정상에 설치된 산불 감시용 카메라입니다.<br><br>전체 면적의 75%가 산으로 이뤄진 전북 장수군은 산불 감시용 카메라를 8대 설치했습니다.<br><br>그런데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더니 화질이 엉망입니다.<br><br>▶ 스탠딩 : 강세훈 / 기자<br>- "산불 감시용 카메라와 50m 떨어진 장소에서 촬영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자의 얼굴 윤곽이 희미하게 보입니다."<br><br>반경 1<span class="word_dic en">km</span>를 넘어서자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들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br><br>200만 화소 이상은 돼야 식별이 가능하지만, 모두 50만 화소에 불과합니다.<br><br>▶ 인터뷰 : 전북 장수군 관계자<br>- "화질로 봤을 때는 (불이) 발견이 안 되고 감시요원이 연락을 해줘야 알죠."<br><br>인근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br><br>화질도 문제지만, 전담 모니터 요원조차 없습니다.<br><br>▶ 인터뷰 : 전북 진안군 관계자<br>- "다른 시·군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모니터만) 전담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br><br>또 카메라에 열적외선 기능이 없어 야간에는 무용지물입니다.<br><br>▶ 인터뷰 : 자치단체 관계자<br>- "저희 같은 경우는 야간에 산불이 나도 뭐 그렇게 큰 피해는 없으니까…."<br><br>전국에 설치된 산불 감시 카메라는 1천 400여 대.<br><br>한 대당 1억 원이 투입됐지만,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br><br><span class="word_dic en">MBN</span>뉴스 강세훈입니다.<br><br>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font><br> 영상편집 : 이재형<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