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17일을 맞이하는 7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김송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120419e77a4bfa5cb84fa1bad7edc9acfbc5a2__mn509096__w407__h508__f54715__Ym201607.jpg" width="407" height="508" alt="김송희.jpg" style="border:none;" filesize="54715"></div><br></div> <div>김송희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송희네는 아버님이 안 계십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몸이 많이 편찮으십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송희는 씩씩하게 자랐습니다. 송희 삼촌은 송희가 예쁘니까 나중에 크면 모델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집안 사정이 어려운 걸 이해해서 송희는 알뜰하고 속이 깊은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고생하시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송희는 언제나 자기가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엄마 편하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송희네 외갓집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삼촌들이 용돈을 넉넉하게 모아서 주셨습니다. 거의 몇 십 만원이나 되는 돈 중에서 송희는 딱 4만원을 가져갔습니다. 교복이 짧아졌는데 새 교복을 사달라고 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수학여행 용돈으로 받은 돈을 아껴서 새 교복을 사려고 한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물에서 나왔을 때, 송희는 자기가 입고 간 옷이 아니라 가족분들이 처음 보는 꽃무늬 긴 바지에 115사이즈가 넘는 커다란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목에 걸고 다니는 목걸이가 아니었으면 가족분들은 낯선 옷차림 때문에 송희인 줄 못 알아보실 뻔했습니다. 송희 삼촌은 송희가 가라앉는 배 안에서 물에 젖어 추우니까 아무 옷이나 손 닿는 대로 갈아입은 게 아닐까 생각하십니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배가 가라앉는 동안에도 송희는 살아 있었고, 옷을 갈아 입을 여유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div> <div><br></div> <div>송희 삼촌은 사랑스러운 조카를 잃고 나서 송희 부모님을 대신해서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도 하시고 진실규명을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활동하셨습니다. 목에는 송희 학생증과 명찰을 언제나 걸고 계셨습니다. </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120820cbc6b7e5026e4438b659541a3f253a49__mn509096__w400__h711__f41184__Ym201607.jpg" width="400" height="711" alt="IE001741389_STD.jpg" style="border:none;" filesize="41184"></div>(사진출처 오마이뉴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5GG7KQ7zRTo"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송희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알뜰하고 어른스러웠던 송희, 엄마와 삼촌들의 사랑이고 미래였던 송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 <div>7월 12일은 국회 농성 "별마중" 2주년입니다. 그리고 7월 14일은 광화문 농성 2주년이 됩니다. 국회 농성은 특별법 제정과 가족분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강제로 마무리되었지만 광화문 농성장은 언제나 건재합니다. 그러나 벌써 2주년이라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div> <div>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기원하는 종교인들의 108배가 오늘까지 진행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