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89일을 맞이하는 6월 1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서동진 학생의 생일입니다.
서동진 학생입니다.
동진이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춤과 노래를 사랑했고, 전문적으로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서 동진이는 학교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두 군데나 뛰어 자기 힘으로 학원비를 마련했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댄스학원과 보컬학원을 빠지지 않고 다니며 기량을 닦았습니다.
동진이는 끼 많고 장난기 많은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라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동진이는 다정하고 소년이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4월 15일에 동진이는 2단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여학생은 동진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 5단 도시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아 동진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이 정도밖에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가족분들은 물론 동진이의 후배와 친구들, 그리고 조카 두 명이 동진이를 몹시 그리워합니다.
2학년 5반 교실의 동진이 책상입니다. 동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작은 책상 하나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납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1111로 문자 보내 동진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최고의 가수가 되고 싶었던 동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엔터테이너였던 동진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