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62일을 맞이하는 5월 1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고우재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3348987e6f04f2cf9ed402f9032480317fab87b__mn509096__w407__h508__f52714__Ym201605.jpg" width="407" height="508" alt="고우재.jpg" style="border:none;" filesize="52714"></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고우재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재는 로봇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로봇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장래희망도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기계를 공부하고 싶어서 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인문계인 단원고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공업고등학교에 가면 주로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데 기계 쪽 일은 힘들다는 걸 경험으로 아시기 때문에 반대하셨습ㄴ디ㅏ. 그러나 이제는 아버지 의견에 따라 우재가 단원고에 입학했던 것이 아버지께 한이 되어 버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재는 아빠하고 같이 격투기를 할 정도로 활달한 아이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체력이 부쩍 좋아져서 아버지가 놀라실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내내 바쁘셔서 가족 여행도 한 번 제대로 못 다니다가 우재가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면서 우재랑 형제들이랑 아버지랑 다같이 여행을 갔습니다. 우재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또 같이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그만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재는 동생들을 잘 돌봐주는 다정한 맏이였고 친구들에게도 참을성 많고 너그러운 아이였습니다. 우재를 잠시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는데, 돈도 뺏고 못되게 굴었지만 우재는 끝까지 참고 언제나 친구로 대해주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우재의 장례식에 와서 "우재야, 죽을 때까지 너를 잊지 않을게"라고 말하며 목 놓아 통곡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버지는 팽목항에서 우재를 기다리면서, 우재가 아빠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5일 동안 식사를 한 끼도 못 드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재를 잃고 나서 아버지는 전국을 돌며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받으셨습니다. 국회 농성을 하면서 매일 아침 우재를 위해 종이배를 접으셨고, 특별법이 통과된 뒤에 진상조사를 막는 시행령이 발표되자 시행령 반대 삭발도 하셨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bwYW-QY3e9o" frameborder="0"></iframe><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우재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1111은 24시간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너그럽고 따뜻했던 우재, 로봇공학자가 꿈이었던 우재를 잊지 말아 주세요. 함께 한다고, 언제나 기억한다고 문자 한 통씩 보내주시면 부모님께 큰 힘이 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