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45일을 맞이하는 4월 2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고하영 학생과 2학년 학년부장 박육근 선생님의 생일입니다. 학생부터 소개합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1886872d34229a1e66e43b9bd26746c7d781e98__mn509096__w407__h508__f51739__Ym201604.jpg" width="407" height="508" alt="고하영.jpg" style="border:none;" filesize="5173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고하영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영이는 오빠만 둘 있는 막내입니다. 하영이네 집은 일요일에는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알아서 해먹는데, 하영이는 일요일에 스파게티 담당이었다고 합니다. 하영이는 이렇게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속 깊은 아이였고, 밝고 활달한 성격이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집안일도 대신하고, 주말이면 엄마랑 같이 영화보고 쇼핑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영이는 국어를 좋아했고, 이화여대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이화여대 다니는 과외선생님한테서 영어과외를 받으면서 이화여대를 동경하게 되어, 과외 선생님과 함께 이화여대를 구경하러 자주 놀러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세월호가 침몰하던 4월 16일에 하영이 부모님은 소식을 듣고 하영이에게 전화하셨지만 휴대폰은 꺼져 있었습니다. 전날인 4월 15일, 수학여행을 떠나던 날 저녁에 엄마와 통화하면서 "아직 배가 출발 안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하영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하영이는 4월 25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고, 4월 29일에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래서 하영이 생일인 4월 29일은 하영이 기일이 되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FP4YcLi6juQ" frameborder="0"></iframe><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단원고 2학년 학년부장 박육근 선생님도 오늘 하영이와 함께 생신을 맞이하셨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1886874f5c4e1b0998e4335930c6886b5f28b17__mn509096__w422__h526__f48450__Ym201604.jpg" width="422" height="526" alt="-박육근g642.jpg" style="border:none;" filesize="48450"></div></div> <div><br></div> <div>박육근 선생님의 원래 담당 과목은 미술입니다.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시고 경기도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2012년에는 스승의 날에 장관 표창을 받으신 적도 있는 뛰어난 선생님이십니다. 박육근 선생님은 2013년 3월 1일자로 단원고등학교에 부임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박육근 선생님은 인자하시고 학생들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생님이셨다고 합니다. 선일중학교에서 재직하실 당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야단치기보다는 자상하게 감싸 주시고, 사춘기를 맞아 방황하던 학생이 다쳤을 때는 학생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는 아버지 같은 선생님이셨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싸움을 자주 해서 주위에서 걱정을 했는데 박육근 선생님께서 진로지도를 해 주신 덕에 용인대학교에 진학해서 태권도 선수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학생들을 이해하고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셨던 박육근 선생님은 당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던 두 딸을 둔 "딸바보" 아버지이기도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언제나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다니는 둘째 얘기를 하셨는데, "우리 둘째도 고등학생이라 학생들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라"라는 취지로 말씀을 시작하셨다가 항상 딸 자랑으로 끝나곤 했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박육근 선생님은 4층 선실에 있는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지키며 함께 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박육근 선생님은 사모님께 전화를 하셨습니다. 사모님도 수학 선생님이신데, 박육근 선생님께서 전화하셨을 때 사모님은 수업중이셨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2X508yccpSM" frameborder="0"></iframe><br></div> <div>* 박육근 선생님 생신은 음력 3월 23일이라서 매년 양력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동영상에는 2015년도 기준으로 5월 11일로 되어 있습니다. 2016년도 올해 음력 3월 23일은 양력 4월 29일입니다.</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 무료문자로 하영이와 박육근 선생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국어를 좋아하고 이화여대에 진학해 멋진 대학생이 되기를 꿈꾸었던 하영이, 그리고 학생들을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마지막까지 목숨바쳐 지켜주신 박육근 선생님을 잊지 말아 주세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