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95일을 맞이하는 3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담비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7578455dqTZMX9qgqWiy3t.jpg" width="407" height="508" alt="김담비.jpg" style="border:none;"></div> <div><br></div>김담비 학생입니다.</div> <div>(* "단비"가 아니고 "<b>담비</b>"가 맞습니다. 10반에는 "이<b>단비</b>" 학생이 있습니다만 김<b>담</b>비 학생과 이<b>단</b>비 학생은 서로 반도 다르고 다른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담비는 연년생 남동생이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맏딸입니다. 엄마가 일을 하셔서 담비는 집안일도 자기가 알아서 하고 남동생을 돌봐주는 날이 많았습니다. 담비는 남동생을 잘 돌봐주는 상냥한 누나였고 동생도 담비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담비는 집안이 풍족하지 못해도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 생활을 잘 했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성적도 좋았습니다. 담비의 꿈은 법대에 진학해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어머님께 담비가 그렇게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 혼자 노력하는 줄 몰랐을 정도로 공부 잘 하고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하는 대학에도 충분히 진학할 정도로 성적이 좋다고 담임 선생님이 장담하셨다고 합니다. 담비는 엄마한테 대학 가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아서 학교를 다닐테니 엄마는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자신과 남동생을 위해 힘들게 일하며 살아오신 엄마를 위해서,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것이 담비의 꿈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담비는 엄마하고 친해서, 저녁이면 엄마랑 둘이서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동네를 돌면서 담비는 계절이 이렇게 변한다며 어른같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담비는 그룹 씨앤블루의 정용하를 좋아하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십대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담비네 고양이 '초롱이'는 담비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초롱이는 담비가 떠나버린 뒤에도 저녁에 담비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면 현관에 나가서 담비를 기다린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9J3a64Q-Fxg" frameborder="0"></iframe></span></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로 문자 보내 담비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성숙하고 똑똑하고 뭐든지 혼자서 잘 했던 담비, 엄마와 남동생은 물론 고양이 초롱이한테도 세상에서 제일 다정했던 담비를 잊지 말아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