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68일을 맞이하는 2월 1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강신욱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227948wfk8StutccMwqbthCpb6Ac73zL1IkS2.jpg" width="407" height="508" alt="강신욱.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강신욱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신욱이네는 아버지하고 신욱이하고 둘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버지가 혼자서 신욱이를 키우셨습니다. 신욱이도 집안 사정을 알아서 착하고 속 깊은 아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용돈 천 원, 이천 원을 주셔도 쪼개고 쪼개서 아껴 썼습니다. 방학에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인력 시장에도 세 번이나 나갔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 신욱이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버지께 모처럼 용돈을 받아서 옷도 사고, 떠나기 며칠 전부터 짐을 싸서 몇 번이고 확인했습니다. 신욱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아버지도 여행 짐을 두세 번씩 확인해 주시고, 농담처럼 "가지 마라" 하셨습니다. 신욱이는 그래도 갈 거라며 신나 했습니다.</div> <div><br></div> <div>4월 15일 저녁에는 안개가 끼었습니다. 신욱이는 그토록 기대했던 수학여행이지만 안개 때문에 배가 출항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아버지께 자기가 도로 집에 가야 할지도 모르니 문 열어놓고 주무시라고 말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참사가 일어나던 4월 16일 오전에 신욱이는 아버지와 문자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디냐" 하시니까 신욱이는 배에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별 일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나 신욱이는 더 이상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고 소식을 듣고 신욱이 아버지는 진도로 달려와 팽목항에서 신욱이를 기다리면서 "지금도 옆에서 부르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dxA3_dWmVF4" frameborder="0"></iframe><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언제나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일찍 철든 신욱이, 아버지한테 세상 단 하나뿐인 희망이고 낙이었던 신욱이를 위해서 생일 축하한다고, 잊지 않는다고, 보고 싶다고 문자 한 통씩만 보내주세요. 신욱이네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