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66일을 맞이하는 2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국승현 학생과 같은 7반 서현섭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름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071634julzgo3dtmRNjF8ZN55KhLXNmxOHJBN.jpg" width="407" height="508" alt="국승현.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국승현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승현이는 네 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 맏아들이고, 집안의 장손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항상 바쁘셨기 때문에 승현이는 여동생이랑 같이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돌보아 주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승현이는 동생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결국은 언제나 져주는 착한 오빠였다고 합니다. 유치원 때 식성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대로 남아서, 승현이는 매운 것도 잘 못 먹고 김이나 햄, 양념게장, 뭐 이런 짭짤한 음식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운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승현이의 꿈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승현이 아버님은 먹고 살기 바빠서 가족끼리 여행도 한 번 못 가고, 캠핑도 한 번 못 해 보고, 대화도 많이 못 하고, 언제나 직장에서 늦게 끝나서 승현이한테 잘 해 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가족끼리 오손도손 놀러 가 보고 싶어도 승현이가 없고... 그래서 아버님은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 승현이가 가장 생각나고,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함께 생일을 맞이한 같은 7반 <b>서현섭</b>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7반에는 이름이 같은 <u>박현섭</u> 학생도 있습니다. 박현섭 학생은 12월 29일에 생일이었습니다. 오늘 생일은 <b><font size="3">서현섭</font></b>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2/1455071636CPAuwCorhBx4D1m6pmMRf.jpg" width="407" height="508" alt="서현섭.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현섭이는 누나가 셋이나 있는 4남매 중에서 막내입니다. 현섭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이야기가 많지 않고, 부모님께서도 현섭이를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싶다고 하셔서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현섭이 어머님이 쓰신 쪽지에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머님이 현섭이 머리를 직접 깎아주셨다는 말씀을 보면 현섭이는 많이 사랑받는 막둥이였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세월호 참사 1주기에 현섭이 어머님과 누님은 현섭이를 앗아간 바다로 나가셨습니다. 4월의 바닷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현섭이 누님은 "현섭이도 이렇게 추웠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갑판에서 그 바람을 그대로 맞으셨습니다. 2015년 3월 말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면서 시행령이 특조위 활동을 오히려 제한하고, 활동 규모와 권한을 축소한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세월호 형제자매들의 시행령 폐기 촉구 기자회견에 현섭이 누님도 참여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uawZA0rYDSY"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은 24시간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1111 로 문자 보내 승현이와 현섭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세월호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잊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는 말 한 마디가 가족분들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div> <div><br></div> <div>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면 언제나 생각나는 아빠의 믿음직한 아들, 동생한테 언제나 져주는 착하고 순한 오빠 승현이, 누나들과 엄마한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막둥이 현섭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