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를 열어보니 책자가 기억팔찌와 함께 들어있었어요.
전 분명히 기억팔찌 나눔을 받았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요.
이런 책자입니다. 말 그대로 세월호의 '진실' 이 들어있어요.
꼼꼼하게 정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진실이 묻히지않도록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촌에 사는터라 두어시간 버스타고 대구로 나가서 집회에 참석하는데요.
저는 이런 유용한 책이 있는줄도 몰랐네요 ㅠㅠ
이 책자를 읽으면서 지방에서 집회할때도 혹은 지인들께도 이러한 방법으로 가려진 진실들을 알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면이에요. 무료로 나눠주는 책자라고 되어있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셨으면 하는 책자입니다.
책자 인증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제가 나눔받은 기억팔찌에요.
저는 s 사이즈를 받았습니다.
위 주황색 팔찌는 희움 의식팔찌에요.
앞으로 외출할 때는 두 팔찌를 같이 하고 나가야겠어요.
기억팔찌 나눔해주신 도래샘님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아요. 저도 그 믿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행동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원래 본문에 넣었다가 '후기' 가 아닌 '일기' 느낌이 나서 따로 꼬릿말에 옮겨 썼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2년 전 그 날. 팔찌에 적혀있는 이 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바로 그 때 
저는 학교에 있었고, 교무실 TV에서 나오는 뉴스특보 자막. 전원 구조 …
그 말을 믿은 저같은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듯 넘겼어요. 그런데 사실이 아니더라구요.
욕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계속 교실 TV나 폰으로 뉴스보는 아이들도 있었고, 우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우리가 수학여행을 갔다온지 1년도 채 안 되는 때여서 더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을까. 
학교에서 서울로 대학탐방을 갔습니다. 소위 칭하는 명문대를 견학하고 반나절이라는 자유시간이 주어졌어요.
저랑 단짝친구는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어요. 
뉴스에서 보면 기자들이 서서 취재하잖아요. 근데 그 뒤에 가려져서 저흰 보지 못했던 눈물들을 그 날 봤어요.
단식투쟁 하시던 무렵이었는데(나쁜나라 영화에서도 나왔더라구요) 
그 때 바닥에서 울고계시는 어떤 학부모님, 저 건너편에 특별법 제정 반대 시위하시던 분들의 목소리, 많은 경찰들, 멀리서 뵌 문 대표님 … 
아무튼 저랑 친구는 이 광경들에 깜짝 놀라서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에서 펑펑 울었어요. 
우리는 잊지말자, 진실을 똑바로 알고, 열심히 배우고 생각하자. 친구랑 눈으로 이야기하면서 울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슬픔이라기보다 무섭고 두려워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노란리본을 교복에 달고 등교를 했더랬죠. 집회도 꼬박꼬박 가고. 
사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고1때도 집회를 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집회 나가면 쭈뼛쭈뼛하고, 내가 이런걸 해도 되나? 나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때문에 집회 참석하면서도 불안하고 걱정도 많이 됐어요. 
그런데 이 '사건' 을 계기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 소신대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도 전환점인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