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98일을 맞이하는 12월 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박성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91874191qsTFEwFdBjSro1nJO38XZ9eFY4XsIX5.jpg" width="407" height="508" alt="박성빈.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박성빈 학생입니다.</div> <div><br></div> <div>성빈이는 다섯 살 많은 언니가 있는 막내딸입니다. 성빈이는 언니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했고, 언제나 속 깊고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언니가 외국에 나가서 유학을 하고 있을 때 성빈이는 "언니는 외국에서 공부 열심히 하니까 나는 한국에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언제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쭉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성빈이는 엄마 보약도 지어드렸고 집에 있는 욕실을 예쁘게 리모델링한 적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빈이의 꿈은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건물을 한 채 사서 자기 사무실도 꾸미고, 언니 사무실도 해 주고, 위층에는 엄마 아빠가 취미생활을 즐기실 공간도 마련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성빈이는 언니랑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미래의 모습들을 꿈꾸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이제 그저... 잃어버린 꿈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언니가 외국에 오랫동안 나가 있는데도 성빈이는 비싼 외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일이 없었습니다. 언니와 전화하게 되면 고민 상담을 하거나 좋은 문제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성빈이는 문과인데도 수학을 잘 했고, 문제를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성빈이는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학원에 갈 때 엄마가 삼각김밥과 귤 등 먹을 것을 챙겨 주시면 배고파하는 친구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친구 스타킹이 찢어졌다고 자기가 아끼던 새 스타킹을 주고 성빈이 본인은 스타킹 한 켤레를 계속 빨아서 신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물을 조금씩 넉넉하게 챙겨가서 못 가져온 친구들과 나눠 썼습니다. </div> <div><br></div> <div>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에 성빈이는 비교적 일찍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해경에서는 성빈이를 같은 반 김민지 학생과 혼동하여 민지라고 했다가 성빈이라고 했다가 오락가락해서, 양쪽 가족분들께 커다란 상처와 충격을 더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성빈이 어머니는 지금 안산 합동분향소 가족대기실 내 "엄마공방"을 맡아서 꾸리고 계십니다. 성빈이 이모님도 도와주십니다. 성빈이 언니는 급히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형제자매 기자회견 등에 함께 참여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e-54g_b2YMk"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성빈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성빈이 어머니께서 분향소 가족대기실을 챙기시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시면 어머니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른스럽고 속 깊고 다정했던 성빈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 <div>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서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전광판에 메시지를 보내시면 서울시청 외벽에 15초간 노출되어 시내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자, 사진, 문자와 사진을 보내실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입니다. 예약 전송을 하시면 동영상도 보내실 수 있으며 예약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단원고 정문 앞에서 분향소까지 "기억과 약속의 길" 순례 행사가 있습니다. <a target="_blank" href="http://www.416memory.org/" target="_blank"><b>http://www.416memory.org/</b></a> 혹은 031-410-0416 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특히 12월 6일은 세월호 참사 600일이며 현재 단원고 교실 존치를 위해서 세월호 가족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시니 함께 관심 가져 주시면 주시면 좋겠습니다. </div> <div><br></div> <div>세월호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