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57일을 맞이하는 10월 2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수경 학생, 2학년 9반 진윤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46415avu3BRCIDDeCFj43W3e.jpg" width="407" height="508" alt="김수경.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3반 김수경 </font></b>학생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2학년 1반에도 이름이 같은 김수경 학생이 있어서 혼동되지 않도록 "<b>3반 김수경</b>"으로 표시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수경이는 오빠랑 남동생이 있는 2남 1녀의 둘째입니다. 침착하고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다고 합니다. 수경이는 엄마를 좋아하고 잘 챙겨드리는 효녀라서, 엄마 생신에는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생신 축하 문자를 보내드리기도 하고, "효도 쿠폰"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효도 쿠폰"은 안마해 드리기, 청소해드리기 등등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수경이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속 깊은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국제구호 활동가가 되어 힘든 처지에 놓인 분들을 돕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세월호가 침몰하던 4월 16일에, 오전 8시 46분경 엄마는 수경이한테서 "잘 놀다 오겠다"는 문자를 받으셨습니다. 그것이 수경이의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수경이는 4월 22일에 "107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2014년 10월 7일에, 마치 "107"이라는 번호를 다시 한 번 새기듯이, 수경이 가방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머님은 뻘과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수경이 가방을 부둥켜 안고 한없이 우셨다고 합니다. 이제 어머님 소원은 꿈에라도 수경이를 만나 한 번 꼭 안아주는 것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같이 생일을 맞이한 9반 진윤희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646415QUekyEq2qs6Ry8m4XbI4CDJ.jpg" width="407" height="508" alt="진윤희.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윤희는 두 살 터울 여동생이 하나 있는 맏딸입니다. 윤희도 수경이처럼 조용하고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윤희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고 동생도 잘 돌봐주는 든든한 맏이였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면 회계사나 세무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윤희 일기장에는 엄마아빠와 동생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윤희는 뭘 사달라고 조르는 일도 없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끝나서 엄마가 데리러 가면, 무거운 책가방을 엄마가 들어주려고 해도 엄마 힘들다고 자기가 들고 가던 아이였습니다. 운동화 밑창이 다 낡아서 떨어졌는데도 그대로 신고 다녀서, 보다 못해 아빠가 새로 운동화를 사다 주셨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윤희는 아빠가 사준 새 운동화를 무척 좋아했고, 새 신발을 신고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0월 24일 같은 날 태어난 수경이와 윤희는 2014년 4월 22일 같은 날 각각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윤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화랑유원지에서 친구들과 캠핑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합동분향소가 들어서버린 화랑유원지에서, 윤희 어머니는 윤희가 캠핑했던 곳을 볼 때마다 윤희가 생각나고, 모든 것이 아직 평온했던 그 여름 밤, 윤희가 투정 한 번 안 하고 사춘기도 겪지 않았던 것, 해주는 대로 뭐든지 맛있게 잘 먹던 것, 자기 일은 언제나 척척 알아서 하던 것이 다 고맙고 다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윤희를 잃고 나서 윤희 어머님은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으러 뛰어다니시다가 어깨가 안 좋아져서 수술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윤희 외삼촌은 윤희가 가족 품으로 돌아온 뒤에도 팽목항에 내려가서 여전히 아이들을 기다리시는 실종자 부모님들 곁을 지키셨습니다.</div><br></div> <div>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3반 수경이와 윤희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3921529388650/?type=2&theater" target="_blank"><b>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3921529388650/?type=2&theater</b></a></div> <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3반 김수경 학생과 진윤희 학생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조용하고 침착하고 속 한 번 썩인 적 없던 두 딸들, 엄마한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든든하고 귀여웠던 수경이와 윤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 <div><br></div> <div>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서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 전광판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시면 서울 시내 한복판에 15초간 메시지가 노출되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자, 사진, 문자+사진 전송 가능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 사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약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