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의 전국구 듣다가
분노가 치밀어서
들고 있던 물병을 집어던질 뻔 했습니다.
소위 문명인으로서 저급한 행위라고 취급당할 행동이라,
거기다 세월호 때문에 화났다고 하면 머저리 취급당할까봐,
물병 쥐던 손을 간신히 놓았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한 마디 적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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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이 소용 없다고?
해경이 정말 구조의 의지가 없다고?
깊은 물 속에 10분 있으면 중간에 물 속에서 감압 몇뷴간 해야 한다며.
만약에 20분 머물렀으면 그 두 배의 시간만큼, 30분 있었으면 그 세 배위 시간만큼 감압해야 한다며.
물 속에 하루 넘게 있던 그 친구들 꺼내려면, 최소 몇 시간 이상을 물 속에서 감압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게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 아닌가?
구할 마음이 있었다고? 그럼 저 친구들을 물 속에서 수 시간 동안 감압시킬 준비가 되어 있었던걸까?
왜 나는, 구할 마음 없덨다는 확신이 들지?
더 황망한 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초등학생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없다는거.
내 주변 목사, 권사, 집사, 많은 기독교인들 대부분은 어찌 이토록 이웃의 아픔을 무시할 수 있는걸까. 아니,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3대 째 기독교 집안에, 나는 목사 아들이지만, 난 진짜 이럴 때마다 교회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난 신을 믿지만, 개신교에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다.
불신자가 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산다.
부끄럽고 화 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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