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2010 년에 나온 신경숙님의 소설<br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br />란 소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div> <div> </div> <div><br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br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들만 떠오른다.<br />진실과 선함의 기준은 무엇인가.<br />올바름과 정의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br />폭력적이거나 부패한 사회는 상호간의 소통을 막는다.<br />소통을 두려워하는 사회는<br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br />나중엔,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아<br />더 폭력적으로 된다.</div> <div>-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중....></div> <div> </div> <div><br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눈물이 납니다.<br />그래, 이 사회가 바로 이런 상태구나.<br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br />다름이 아니라 "폭력"<br />이 단어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었구나.</div> <div> </div> <div>소통을 막고,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 그들.<br />이 세상이 눈물로 덮이더라도<br />들리지 않는지, 외면하는 것인지.<br />꿈쩍도 하지 않으려는 그들에 <br />이만큼이나 화가 났던 적이 언제였던가 싶습니다.</div> <div> </div> <div>"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라는 말이 있다지요.<br />이번 일은 용서해서도 안돼고 잊지도 말아야 합니다.</div> <div><br />사람들은 늘 아무일 없다는 듯 흘러가는 현실에 동화되어, 금새 잊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div> <div>하지만 이번 일은, <br />용서해서도 안되고 잊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지지 않고 있는 판국에<br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고</div> <div>이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div> <div>내가, 우리가<br />그들을 기억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div> <div><br />그래서 23살의 나이이지만 </div> <div>부끄럽게도 대선 외에는 관심도 안 가졌던 제가 이번에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br />민주 사회에서 민주 시민의 의견 피력 방법은 "투표"라고 배워 왔으니까요.</div> <div>제 한표가 큰 당락을 좌우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br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이 사회는 다분히 폭력적입니다.<br />그 폭력이 젊은 빛들을 어두운 바다에 수장시키고<br />자기들은 남몰라라 빠져나와 희희낙락 하고 있습니다.</div> <div><br />더 이상 안됩니다.<br />더 많은 것들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div> <div>잊지 맙시다.<br />그 예쁜 생명들을 기억합시다.<br />어른들의 잘못으로, 안타깝게 스러져간 그 어린 생명들에게..<br />이 세상에 그런 어른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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