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광장과 가까운곳에 학교가 있어서 오늘 친구들이랑 다녀왔습니다!!
천국에서 보고있을 친구를 위해서 뭐든 열심히 해주고싶어서
지난 꿀연휴에 시청에서 합동분향소 등 여러곳에 붙어있는 추모 포스트잇 떼서 정리하는
봉사활동도 하러가고 오늘은 집회가서 8절지 높이 들고 카드섹션했어요!!
오늘 집회간다고 엄마한테 허락맡으려는데 엄마가 강남애들은 그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차라리 너도 그시간에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 되고나서 그때 세상을 바꾸라고 하시길래
지금이 80년대랑 다를게 뭐냐고, 그때도 만약 엄마 생각처럼 다들 나중에 세상을 바꿔야지 하고
움직이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독재정권일거고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나서 뭘 한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이미 그 썩은 세상에 순응해버리는거라고,
솔직히 말해서 10년친구가 이 어린나이에 그렇게 될 줄 누가알겠으며 그게 저에게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장담도 못하고, 지금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중에 저에게 그런일이 일어났을때
이 나라는 또 똑같이 방관만 할거같으니 제 권리는 제가 찾겠다고 진짜 막 쏟아내다시피 말씀드렸더니 허락해주셨어요!!
안산에 고등학생이 생각보다 정말많더라구요....
자유발언하는 학생분들 하나같이 다 맞는말씀만 하셔서 많이 울고왔어요....
친구한테 편지도 써서 줄에 매달았구요
정말 절대로 잊지않을거에요. 9시에 집회 끝나서 잠깐 다시 학교 들렀는데
2학년교실은 다들 야자 안하고 불꺼져있었어요. 다들 집회간다고 야자 빠졌대요.
저희학교 친구들이 다들 정신이 깨어있는듯해서 자랑스러워요!!
걸어서 40분거리 왕복했지만 배울점도 느낀점도 많은 하루여서 몸 잠깐힘든게 절대 후회되지는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