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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박근혜에 직격탄 ‘서구에선 대통령직 무사하기 힘들어’
-어느 나라의 수장이라도 이런 국가적 참사, 지연된 발표에 무사하지 못해
-박근혜, 누군가를 살인자로 낙인찍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가디언이 박근혜에게 지격탄을 날렸다. 가디언은 박근혜에게 ‘서방 세계에선 어쩌면 그 어느 나라의 수장이라도 이런 의심의 여지없는 국가적 참사에 대해 이렇게 지연된 입장 발표라면 직위 자체도 무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해 이번 참사가 서구에서라면 대통령직 자체가 날아갔을 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가 박근혜가 승무원들의 행동이 ‘살인과 같은 행태’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살인’이라는 단어가 두드러진다며 ‘부주의 혹은 공포의 결과로 죽음이 발생했을 때 누군가를 살인자로 낙인찍는 게 정당한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가디언뿐만 아니라 21일 뉴스프로가 번역 보도한 것과 같이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유수의 언론들은 박근혜의 살인 발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미리 단죄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어 박근혜는 아버지인 박정희에 이어 살인이라는 단어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가디언은 21일 ‘The South Korea ferry disaster is truly awful, but it is not murder -한국 여객선 참사는 정말 참담한 일이지만 살인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경과를 전하며 이제 생존자를 찾아낼 확률은 희박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다언은 ‘침몰 6일째인 오늘 이 나라의 수장인 박근혜 대통령은 마침내 입장 발표를 하며, 승무원들 일부의 행동을 “살인과도 같은 행태”라고 비난했다’고 전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 이라고, 직접적으로 실종자 부모들이나 국민에게가 아니라, 그곳에 모인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이어 ‘서방 세계에선 어쩌면 그 어느 나라의 수장이라도 이런 의심의 여지없는 국가적 참사에 대해 이렇게 지연된 입장 발표를 한 후 지지율이나 심지어 직위 자체도 무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지적한 뒤 ‘그녀의 성명은 시기적 적절함이 모자랐지만 단호함으로 그 모자람을 채웠고 번역이 난이했을 가능성과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두고서도, ‘살인’ 이라는 단어는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많은 어린이들의 죽음이 연관된 재해가 벌어진 어느 곳이든지 강한 분노와 비통함이 나타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산사태로 1백여 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영국의 애버팬, 2백여 명의 아이들이 체첸 인질범에게서 구출 중 사망한 러시아의 베슬란, 그리고 중국의 사천성의 예를 들며 이곳에서 아무도 살인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심지어 지난 193명이 목숨을 잃은 헤럴드 오브리 엔터프라이즈 여객선 침몰사태에서도 회사대표가 사임을 했을지언정 선원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디언은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와는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징벌을 바라는 부모들과 대중의 바람은 거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부주의 혹은 공포의 결과로 죽음이 발생했을 때 누군가를 살인자로 낙인찍는 게 정당한 일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가디언은 마지막에 문화적 차이에 다소 다를지라도 박근혜가 ‘살인’이라는 말로 명확한 선을 그은 것과는 달리 세상 어디에서도 이 경계는 분명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려 박근혜의 선원들을 살인자로 규정한 발언이 부적절한 것임을 암시했다. 지도자로서의 품성과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박근혜의 발언에 많은 국민들은 기대하는 바가 없지만 국민감정에 편승한 이번 ‘살인’ 발언은 국제사회에 일파만파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근혜는 역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인물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가디언 전문이다.
제목은 분명 박대통령의 살인자 발언을 외신이 비판한다는 내용임
근데 저 정도 공신력있는 거대 외신들이 이렇게 경솔한 보도를 할리가 없기 때문에 한번 원문에 들어가봤음
이게 바로 해당 가디언 기사
하지만 위쪽의 분류를 보면 이 기사는 Comment is free에 속해있는걸 볼 수 있음
가디언의 comment is free는 가디언의 공식기사가 아닌 많은 개인들의 개인 투고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자유기고임
그러니까 저게 절대 가디언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언론 중 하나의 공식입장이 아닌거
그저 저 칼럼을 기고한 Mary Dejevsky라는 개인의 의견일 뿐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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