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지금의 탈원전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원전을 줄이다가 없애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아닙니다.
그런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차근 차근 하면 없던 대안이 나타난다고 결정되어 있기라도 한 걸까요?
탈원전이 성급하다는 것은 아무 대안도 없이 탈원전을 결정했기 때문이지 그 속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맥락도 이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하니까 문제 없다.' 라는건 뭐랄까...
스퀼러는 아주 느리지만 확고하게 말했다.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는 스노볼이 처음부터, 그렇소, 반란이 구상되기 오래전부터 이미 존스의 첩자였다고 단호히 말했소."
복서가 말했다. "아, 그렇다면 이야기는 다르죠! 만약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틀림없이 옳습니다."
"동지! 동지의 생각은 참으로 훌륭하오." 스퀼러가 외쳤다.
그러나 그의 작고 반짝거리는 두 눈은 복서를 아주 험악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돌아서서 가다가 잠시 멈추어 서서 의미심장하게 몇 마디 덧붙였다. "경고하건대 이 농장 동물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있으시오. 스노볼의 첩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이에 숨어 있다고 생각할 근거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