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진화론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가끔 튀어나오는데,</span></div> <div>현재 대세인 기독교 교리와 진화론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div> <div>정말 양립시키려면 현재 주류인 기독교 교리로부터는 이단 취급을 받을 거구요.</div> <div>(지금도 교회에서 유신진화론은 이단시되고 있죠)</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진화론을 받아들인다면 창세기는 우화라고 해야 합니다.</div> <div>그럼 이쪽 종교에서 우화가 아닐 것도 없게 되지요.</div> <div>신이 만물을 창조했다는 것도,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도, 천국과 지옥도, </div> <div>예수의 기적과 부활과 승천도 다 우화라고 할 수 있고</div> <div>결국 남는 건 예수나 성경은 그냥 공자 맹자처럼 좋은 가르침일 뿐 </div> <div>특별히 종교라고 할 것도 없는 게 되어버리죠.</div> <div><br></div> <div>기독교인이 진화론을 지지한다는 건 야훼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게임 끝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기독교 교리에서 인간은 다른 존재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존재입니다.</div> <div>구원은 오로지 인간과만 관련된 것이고 다른 동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죠.</div> <div><br></div> <div>하지만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나아가 모든 물질은</div> <div>그때그때 형상이 바뀌어 있을 뿐 본질적으론 기본적인 원자핵과 전자가</div> <div>어떻게 뭉쳐있느냐의 차이입니다.</div> <div>(물론 더 나아가면 끈이 어떻게 진동하느냐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고)</div> <div>사람이나 물고기나 돌맹이나 본질적으로는 같고, 이 물질들이 서로 순환한다는 것인데 </div> <div>이건 기독교 교리와 어울릴 수 없죠.</div> <div><br></div> <div>인간은 인간 이전에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었고</div> <div>앞으로도 진화하다가 언젠가는 인간 아닌 다른 종으로 분화하고 계속 달라져 가겠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기독교 교리는 오로지 인간에 대해서만 적용되지 </span></div> <div>그 이외의 종들도 구원받는가 원죄가 있는가에 대해서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죠.</div> <div><br></div> <div>진화론에 의하면 인간과 동물의 사고작용은 뇌의 진화과정에 생긴 전기 화학 작용에 지나지 않고</div> <div>몸이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기독교적 영혼의 존재는 부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기독교의 신이 아닌, 진화가 일어나도록 세팅한 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야 할 수 있겠죠.</div> <div>하지만 기독교의 신은 전혀 다릅니다. 해당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진화론을 지지한다는 건 어설픈 변명입니다. 둘 다 취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물론 신의 존재를 포기한 기독교인이라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