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부 커뮤니티에 어떤분이 번역해주신 글인데 저도 이 사건에 관심이 많았고해서 한번 여기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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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에 관련 제보를 받은 저희 The Astrophysical Journal (이하 ApJ)는 송유근 & 박석재가 쓰고 2015년 10월 10일판 ApJ, Vol. 812에 게재된 논문인 "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 에 대한 편집자 재심사(Editorial Review)를 진행했습니다. ApJ의 편집장 (Editor-in-Chief)인 Ethan Vishniac은 1980년대에 University of Texas에서 박석재 박사의 학위 논문 연구를 지도한 적이 있기 때문에, Vishniac 박사는 이번 재심사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성명문에는 재심사의 최종 결론과, 이에 따른 권고문이 들어있습니다.
송유근&박석재의 2015년 논문은 박석재 박사가 Black Hole Astrophysics 2002: Proceedings of the Sixth APCTP Winter School (World Scientific Publishg Co., 2002) 에서 게재한 "Stationary Versus Nonstationary Force-Free Black Hole Magnetospheres"라는 이름의 출판물의 연장선상에 서 있습니다. 그 두 논문의 차이는 미미하며, 그 차이점마저도 결과분석을 다른 형식으로 다시 쓴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저작권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들어올만 했습니다. 박석재의 2002년 출판물은 동료평가를 받지 않은 글이며, 사실 과학자들은 컨퍼런스 프로시딩을 대략적인 초안으로 삼아, 나중에 더 전문적이고, 동료평가를 받은 논문을 내곤 하며, 이런 관행은 빈번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한해서는, 2002년 박석재의 출판물과 이번 2015년에 제출된 논문은 겹친 부분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번 2015년 논문은 2002년의 출판물을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논문이 인용을 하지 않았다는 이 사실은 이번 동료평가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논문 저자들은 관련 문헌을 인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관련 문헌의 수가 적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박석재의 2002년 출판물은 비록 동료평가는 받지 않았을지언정, 의심의 여지도 없이 2015년 논문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항이 밝혀짐에 따라, 재심사를 한 사람들은 편집장이 송유근&박석재의 2015년 논문을 철회하도록 권고하였고, 본 논문철회 공고문에는 AAS 저널(ApJ와 The Astronomical Journal(AJ))의 윤리 가이드라인의 관련 파트도 같이 써넣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윤리 가이드라인 중:
2. 표절과 재출판
표절이란 제대로된 출처 인용 없이 다른 출판물에서 텍스트나 기타 자료 등을 베껴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출판물은 원문을 그대로 토씨 하나도 안틀리고 베껴왔던지, 의미를 유지한 채 수정하고 paraphrase 했던지는 상관없이 표절로 여겨진다. 표절은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이며, 표절로 재생산된 자료가 이미 출판된 상태라면 법을 위반했을 소지도 있다. 또한 표절은 예전에 저자 본인(들)이 출판한 논문을 다시 반복하는 행위도 포함한다. ("자기 표절") 다른 출판물을 인용하고 싶은 논문 저자들은 반드시 원 출처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인용해야 하며, 인용해온 문구는 반드시 큰따옴표 안에 써야 한다. AJ와 ApJ에 논문을 게재할 저자들은 되도록이면 이런 직접 인용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받는다. 다만,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큰따옴표를 이용한 직접 인용이 적절할 때가 발생하면 예외다. 도표와 도식은 (원저자의) 허락이 있을 때에만 다시 쓸 수 있으며, 도표와 도식에 딸린 주석에 그 출처를 ApJ와 AJ 웹사이트에 쓰여진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