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로프터스의 실험
ㅡ 어느 여성이 성인이 된후 친부에게 과거에 성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서 친부측이 요청한 심리학자입니다. 실제 사건에서 고소를 한 여성은 본인의 담당심리상담사의 부추김으로 고소를 했었습니다.
ㅡ 실험 내용
그녀는 먼저 교통 신호등과 수염 등을 가지고 예비 실험을 하게 됩니다. 피실험자들에게 “아까 교통 신호등이 노란 불이 아니었나요?” 라고 물었을 때 실제로는 빨간 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노란 불이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텅빈 거리에서 복면을 쓴 남자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여주고서는 "그 남자의 얼굴에 수염이 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었을때는 대부분의 실험자들은 그 남자가 복면을썼음에도불구하고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2.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 실험
또다른 예비 실험에서 로프터스 교수는 추수감사절 휴가 기간 동안, 대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형제에게 가짜 기억을 심어주고는 그 상황을 녹화한 후에, 휴가가 끝나고 난 뒤 자신에게 제출하게 합니다.
그리고 제출된 자료들은 정말로 깜놀! 그 결과에 흥분한 교수는 정식 실험을 서두르게 되고 그녀는 조수인 재클린 피크렐과 함께 피실험자 24명을 모집하게 됩니다.
그 후에 피실험자의 가족에게서 들은 실제 있었던 그들의 어린 시절의 추억담 3가지와 그들이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는 거짓된 기억을 적은 소책자를 준비합니다.
실험에 참가하겠다고 동의한 피실험자 가족구성원들이 만들어낸 그 가짜 기억은 단 한 문단(쇼핑몰에서 기억을 잃었다는)에 불과했고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실험실에 온 피실험자들은 소책자를 읽은 후에 자신이 기억하는 내용을 상세히 적어보라고 주문 받습니다. 만약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적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 결과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그들이 가짜 기억과 관련되어 매우 상세한 묘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상세 했냐면 자신을 안내데스크 까지 데려다준 인자한 할아버지의 인상착의와 둘이 나눴던 대화까지도 기억하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물론 사실이 아니라는 것! 애초에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적도 없었던 피실험자들이었으니까요.
이 정식 실험에서는 25%에 달하는 사람이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던 기억을 떠올렸으며, 그것이 거짓 기억임을 알려주자 매우 극심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왜 충격을 받았을까요? 자신이 실험당했다는 사실에? 기억이 조작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인 충격적 경험이 오로지 자신의 머리속에서만 상상의 펜으로 휘갈겨 적힌거란 사실이 충격이었겠죠.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들키는걸 상당히 두려워하며 꺼립니다.
피실험자들은 진실을 듣고나면 내가 이렇게 장황한 거짓말을 거리낌없이 했다고? I'm not a lier!!!! 인지부조화가 오는 순간이겠죠.
3.그렇다면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억도 심을수 있는 것일까?
로프터스 교수가 이러한 의문을 가지게된 계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어느 여성의 고소건 때문이었죠.
사실 로프터스 교수가 실험을 하게된건 가짜기억을 심을수 있을까에서 시작된것입니다.
자신의 친부를 고소했던 이 여성은 고소하기 얼마전부터 그당시 유행하던 심리상담실을 다녔습니다. 최면치료도 하고 무의식 세계의 탐구 같은걸 말이죠.
애초에 심리상담은 이 여성의 불면증과 가벼운 우울증 등 흔히 발생할수 있는 신경정신과적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담회수가 거듭해갈수록 자신이 친부에게 성적학대를 받았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점차 구체적으로 기억을 되살리려고 상담사와 함께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결국 가족간에 일어나선 안될일이 수년에 걸쳐 일어났었다고 확신한 이 여성은 상담사의 도움으로 친부를 고소하죠. 경찰 취조에서 한참을 시달린 여성의 친부는 급기야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내가 그랬던것 같다. 딸에게 사과하고 싶다 등 거의 자백수준의 말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변호사의 생각은 달랐고, 변호사측의 끈질긴 조사결과 성적학대가 없었던 것으로 확신되어 로프터스 교수에게 거짓된 기억과 관련된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유명한 "쇼핑몰에서 기억을 잃다"라는 희대의 실험이 나온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실 이건 파출소소장딸 사건과 꽤 연관이 있는 글이라 사건사고 게시판으로 갈까 했지만 범죄심리에 관한 과학적 분석이라 여겨지므로 과게에..
p.s. 희대의 병크라 볼수 있는 이 고소사건의 발단은 상담을 했던 상담사입니다. 써글ㄴ...
당시 개인 심리상담소가 성업을 했고 경쟁적으로 진료(라고 적고 장사라고 읽는다)를 하는 바람에 벌이가 시원찮은 곳이 많았죠.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쪽의 아동관련 범죄는 형량도 엄청나고 배상금도 ㅎㄷㄷ합니다.
심리 장사꾼들이 한 짓은 환자에게 거짓기억을 심어 망상의 가지를 충분히 자라게 한 후 고소하라고 꼬드긴 후 옆에서 이것저것 지시하고 조언을 해주며 배상금 갈라먹기를 했다는 거지같은 일이었습니다.
로프터스의 실험 이후 재심을 한경우도 있었고 무죄석방도 있었고, 아닌경우도 있....
암튼 내기억이든 남의 기억이든 정확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꼭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
기승전메모??
출처 |
난나나나 나나 나!
범죄심리 특강에서 들었던 내용 중 제가 가입한 어느카페에 올렸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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