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재미있고 병맛 돋는 과학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 이그노벨상.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1991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그런데 이그노벨상 수여식에는 매년 독특한 손님이 방문해서 수상식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그 이름은 스위티 푸(Sweetie Poo), 귀여운 여자아이입니다. 수상자가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 소감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 방식이 참 귀여우면서도 효과적입니다.
수상소감이 너무 길어지면 자비 없이 나타나서 "그만 하세요. 지루해요.(Please stop, I'm bored!)"라고 반복하는 모습이 귀엽지요. 1:42에서도 나오지만, 이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니 수상자 측에서도 스위티 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오는 모양입니다만, 그리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이그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독특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권혁호 씨, 발냄새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해명한 일본 연구팀, 우유 대신 물에 시리얼을 말아 먹은 결과를 논문으로 쓴 D.M.R. 지오겟 씨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독특한 연구 성과에 상을 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이그노벨상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과학은 결코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닙니다. 사소한 의문에서 사고를 확장해 나가다 보면, 어느 새 과학은 여러분 곁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작성자는 문학 전공이라는 게 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