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장르문학, 흑히 판타지문학들은 세간에 평가가 아주 낮죠.</P> <P> </P> <P>예외적으로 전민희, 이영도 작가 작품은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되고,</P> <P> </P> <P>드래곤라자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죠.</P> <P> </P> <P>하지만 전체 장르문학의 수준을 보면 완성도높은 문학이라고 칭하기 민망한 작품들이 많습니다.</P> <P> </P> <P>흔히 1세대 장르문학, 판타지소설들이라고 불렸던 소설들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작품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P> <P> </P> <P>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평의 부재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P> <P> </P> <P>한국 장르문학은 통신연재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작가와 출판사가 바로 계약을 맺어 통신상에 올린 글들을 출판하는 식이었죠.</P> <P> </P> <P>이에 기존 문학계가 반발해 비평과 평론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P> <P> </P> <P>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기존 방식과 다르게 출판한다고 해서 비평조차 꺼리다니. 그렇다고 해서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이 </P> <P> </P> <P>유명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P> <P> </P> <P>활발한 비평과 기존 문학계가 장르문학을 정식으로 인정해서 전체적인 작품성이 올라가면 좋겠네요.</P>
  "그럼 네가 나에게 부탁하는 것은 뭐냐?"
  "그건-"
  세실은 말을 멈춘 채 잠시  멍한 시선으로 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자신에 대해 슬픔을 느꼈다.
  "그건 나도 말할 수 없어. 그게 뭔지를 모르니까. 내가 찾고 있는 것
 은,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뭔지  알 수 없는 그런 것이란  말이야.
 그걸 하나뿐인 진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최후의  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제일원인이라고 말하는 사
 람도 있지. 하지만 난…"
  세실은 말을 멈추고 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키는 빗소리를 등진 채
 조용히 그녀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듣는 봄밤의 빗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것이라고 하겠어."
  키의 눈꺼풀이 조금 꿈틀거렸다. 하지만 세실은 그것을 보지 못한 채
 계속 말했다.
 "9 다음에 10이, 99 다음에 100이 오게 하는 그 엄청난  힘이라고 하
 겠어. 더 이상의 '왜'가  필요해지지 않는 최초의 \'그래서\'라고  하겠
 어. 불꽃의 무게 만한 마음의 무게로 가장 무거운 우주를 지탱하게 하
 는 지지점이라고 하겠어.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장 먼 것을 바로 그 눈
 동자 앞의 눈꺼풀 속에 감추어놓은 자라고 하겠어. 하늘과  땅을 최초
 로 열어버린 그 무신경함이라고 하겠어. 어느날 느닷없이 기억나는 모
 든 주소를 향해 너 지금 살아있냐고 묻는 편지를 쓰고  싶어지게 만드
 는 기분이라고 하겠어."
  세실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올랐다. 그리고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지 않아도 좋을 때와 장소에서도 나를 끝없이 안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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