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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그 때는 뭐에 홀린듯 책을 읽었다.
무협지와 만화가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일주일에 받는 용돈을 거의 대부분 책대여점에 바치다 시피 했고,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는 돈도 대여점에 바치는 수준이었다.
신간이 나오면 꼭 봐야 하는 성격이었던 나는 당시 거래하던 책방이 7개였다.
집에서 가장 가깝고 매일 들르다시피 했던 책방에서 고2때 1월1일 부터 10월까지 빌려간 책이 9800여권
1년에 만권 넘께 읽던 시절이 1,2학년 때였다. 3학년 땐 입시 준비 한다고 5천권 정도
어느날 친구가 예문판 '반지전쟁'을 읽고 있었다.
동네 책 대여점에 있을리가 없는 책. 두껍고 글씨가 작다. 그리고 그 땐 톨킨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었다.
친구에게 책을 빌려서 보통 3~400 페이지면 자습시간까지 읽으면 되겠지 생각하고 읽기 시작 했는데,
겨우 100페이지 정도 읽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도로 반납.
묘하게 승부욕이 생겨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틈틈히 읽다가 실패하곤 했다.
결국 몇 달이 걸려 다 읽었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 잡혔다.
졸업하기 얼마전 책을 구매 했는데 2,3권은 서점에서 사고 1권은 친구에게 싸게 샀다.
1권은 책 모서리가 조금 뭉그러졌다며 새로 사야겠다고 해서 업어왔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인천에서 혜화동까지 가는 두 시간 넘는 통학길에 내 가방속에 있던 책은
반지전쟁과 실마릴리온.
번역은 뭐 그렇다고 치고(특히 실마릴리온) 읽으면 읽을 수록 감칠맛이 났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톨덕이 되어있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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