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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잎사구 끝
누렇게 갈라져 떨어지는
익숙히 두려운 종말의 시간,
끝의 선고
알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눈 앞에 다가오면
나는 조용히
또 하나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나른히 저려오는 햇살 뒤엔
혹독한 동풍(冬風), 길고긴 외로움이
또한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축복받을 일인가
마음의 깊이보다 지갑의 두께를,
영혼의 형상(形象)보다 둘러쓴 거죽의 모양을
더 따지는 이 무정(無情)의 시대에
우리는 더욱더
짐승처럼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그들이 그러하듯
존재와 존재를 걸고,
살과 살을 맞대어
서로의 온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 기억의 불씨라도
고스란히 간직해야 한다
그리하여 춥고 외로운 계절
진정으로 혹독한 시절이 도래했을 때,
그 한 철을 견뎌낼
힘이라도 얻어내고 볼 일이다
기실, 우리네 사랑이란
그러한 것이 아니던가
쏜 살 같은 시간을 넘어
한 줄기 바람이 이마를 스친다.
그리고 나는 그 때의 너를 그린다
여기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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