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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2318
    작성자 : 유작가
    추천 : 2
    조회수 : 314
    IP : 123.248.***.7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9/12 23:59:21
    http://todayhumor.com/?readers_32318 모바일
    다이노서 누들클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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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둔(界屯)’이라는 곳은 멀리 남동쪽의 큰 항구도시에서 터널몇개를 지나고 큰다리 한 개와 짧은 다리 몇 개를 건너, 굽이굽이 굽은 도로 수십개를 돌아 해안도로의 짠바람을 가르고 산바람,들바람을 헤집으며 달려야 “그래 이제 겨우 16km정도 남았어 힘내”라는 표정을 가진 짙은 초록색 이정표를 볼수있었다.

     

    이정표를 본지 10여분정도가 지나면 초라한 현수막하나가 우측도로변에서 바람에 부들대고 있었는데 현수막에는 이렇게 이렇게 쓰여있었다.

     

    (700m앞 정통수타짜장)

     

    그곳을 지나는 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 잿빛 현수막의 큼지막한 시커먼 글이 읽혀졌다.

    휙 휙 지나가는 도로변의 나무들만큼이나 아무 의미없이 지나가는 현수막이었는데

    곧 이어 다시 그 먼지에 쩔은 초라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500m앞 정통수타짜장)

     

    음.....,

     

    이제 조금 인식되기 시작한 500m앞의 정통수타짜장을 파는 식당을 알리는 현수막이었다.

    이 길을 지나며 이 현수막을 인식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는 짜장면이나 한그릇 먹고 갈까? 생각을 하다가 어린시절 책가방을 멘채로 고개를 빼꼼히 쳐들고 넋놓고 보던 유리창너머 뚱뚱한 중국집 주방장의 수타면을 뽑는 장면이 생각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밀가루반죽을 돌돌 꽈배기처럼 말았다가 두들기고 쭈욱 쭈욱 당겼다가 다시 접어 돌돌 마는데 주방장의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30초에 두방울씩 밀가루반죽에 떨어지고 있었던 그 기억이 생각나자 짜장면을 먹고 싶은 생각은 반쯤 열어놓은 차창으로 들어왔다 나가는 바람과 함께 휙 날아버리고 없어져버렸다.

     

    (200m앞 정통수타짜장)

     

    초라한 현수막 3형제중 막내인지 장남인지 모를 그 현수막은 200m앞에서 짜장면을 팔고 있다고 다시한번 간절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 바로 앞에 정통짜장을 파는 식당이 있다는것이 그 길을 오가며 현수막을 인식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된 것으로 봐도 되겠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짜장이 그다지 먹고 싶지는 않았다.

    정통짜장이라는 단어따위에 홀릴거라면 그들은 이 길위의 무수히 많은 잔치국수며,단감이며,찐빵이며,옥수수등을 사먹으면서 왔어야 했다.

    그것들은 그냥 지방국도변의 무심한 돌멩이나 나무같은 사물중 하나였다.

     

    (50m앞 정통수타짜장 )

     

    집요하다. 그 놈의 정통수타짜장!

     

    현수막 4 콤보는 확실히 사람의 심리를 염두에 두고 만든 심리전의 일종이었는데 속이 뻔히 보이는 심리전인 만큼 여간해서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마지막 현수막은 이제껏 봐온 초라한 현수막은 아니었다.

    크기도 크거니와 빨간색의 배경에 흰색과 검은색의 붓글씨로 제법 폼을 갖춘 컬러로 된 현수막이었는데 현수막 한가운데에 먹음직스러운 색감의 짜장면 한그릇이 사진으로 프린트되어있었다.

    짜장면 사진아래에는 하얀 주방모자를 쓴채로 한손은 국자를, 한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하얀 위생모자를 쓴 요리사의 어색하게 웃고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누가봐도 짜장면이나 짜장밥, 간짜장 혹은 쟁반짜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짜장전문식당이라는 것을 알수있었던 것은 짜장에 평생을 다 바쳤다는 설명을 고객들에게 간절히 말하고 싶은듯 한 요리사의 노쇠하고 주름지고 애틋한 눈빛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었다.

    과연 그 마지막 현수막은 실감나게 먹음직스러운 짜장면 사진때문인지 시장기가 동한 사람이거나 짜장면을 상당히 좋아하는 짜장매니아거나 어쩐지 짜장이 먹고싶었던 사람이거나라면 침샘을 살짝 자극시켜 군침을 돌게도 할수 있었는데 그래봤자 100명에 한명이 동할까?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그 국도변에는 수많은 먹거리들이 내가 여기있다고 모두들 부르고 손짓하고 또 부르고 있었다.

     

    해안이 지척에 있어 가만히 있어도 바닷내음섞인 짠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지방 국도변의 공터에서 땅을 고르고 잘게 부순 쇄석을 깔아 차량 서너대정도가 동시에 주차할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놓았고, 컨테이너 두칸반을 연결해 만든 조촐하고 조그맣고 촌스럽고 후줄근한 식당의 이름은 정통 짜장 ‘계둔반점‘이었다.

    이곳에 계둔 최초의 중식당 ‘계둔반점‘이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신빙성있는 설은 좀 장황하지만 다음과 같았다.

     

    딱히 어촌이라 할수도 농촌이라 하기에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정체성이 모호한 ‘계둔‘을 두고 미더덕양식의 일용직 잡부로 계둔에서 한철 살아본 누군가는 당연히 어촌이라 했고, 가을 한철 추수를 앞두고 계둔의 논이며 밭이며 비닐하우스며 무너진 담벼락에 돌무더기쌓기며, 도로변의 잡풀제거며 여기저기 부르는데로 일당벌이를 한 누군가는 그곳에서 농사지은 쌀이며 옥수수며 감자가 참 맛있었다고 했다.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이들이 꽤나 살고 있고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이들 또한 꽤나 살고 있었는데, 평생을 농부겸 어부겸 으로 살아온 사람들도 그 동네의 주민중 오할이 넘었으니 농어촌복합마을이었던 그 동네의 저녁상은 언제나 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단백질의 푸짐한 육해진미가 당연한듯 하였다. 생선반찬따위야 언제나 먹을수 있는것 이었고, 육고기가 좀 귀해서 그렇지 그 외 쌀이나 보리,감자,옥수수따위는 어창의 생선처럼 흔하게 광에 쌓여있었다.

    이렇듯 딱히 굶주릴 일없이 수백년을 살아온 계둔의 주민들은 천성이 좀 게을렀으나 인심이 후했고, 큰 욕심없이 먹고 마시고 즐기다 가자!는 어떻게 보면 저멀리 60년대 아메리카 히피들의 마리화나 냄새나는 평화로운 정서가 계둔주민들에게는 뼈속까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계둔에서 나고 자란 53살의 주봉문(周鳳們)은 가방끈은 짧았지만 속이 깊었고 심성이 여려 무던하고 착하다는 항간의 풍문이 있었다.그리고 그가 바로 계둔반점의 사장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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