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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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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4-06-21
    방문 : 23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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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1873
    작성자 : 길고양이
    추천 : 0
    조회수 : 408
    IP : 49.254.***.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6/22 10:06:06
    http://todayhumor.com/?readers_31873 모바일
    제목을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3
    <div><br></div> <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div> <div>오른손 엄지 손가락으로</div> <div>왼손의 손바닥을 지그시 누르며 문질렀다.</div> <div>손바닥 위에 동그라미 모양으로 </div> <div>점점히 박혀있던 아홉개의 점은</div> <div>이제 하나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div> <div>타임리프 기회는 단 한 번뿐인 것이다.</div> <div><br></div> <div>손바닥의 그 점을 보면서</div> <div>나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div> <div>적은 기회였지만 소중하고 의미있게</div> <div>그 능력을 사용한 것 같아서</div> <div>나는 몹시 흐뭇했고 만족스러웠다.</div> <div><br></div> <div>이제 한 번 뿐이네.</div> <div><br></div> <div>나는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기 시작했다.</div> <div>마지막 한 번은 나 자신을 위해</div> <div>써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언제가 좋을까.</div> <div>나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은.</div> <div><br></div> <div>나는 줄곧 평범하게 살았기 때문에</div> <div>나에게 그런 과거가 과연 있기는 할까</div> <div>싶은 생각도 들었다.</div> <div><br></div> <div>나의 머리 속에서 수많은 추억들이</div> <div>영화처럼 스치며 지나갔다.</div> <div>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속상한 일.</div> <div>내 과거의 사건들이 흘러가면서</div> <div>자연스레 나의 아픈 기억으로만 남아있던</div> <div>식스틴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그 시절의 나는</div> <div>아주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div> <div>매주 수행해야 하는 미션에서는</div> <div>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div> <div>다른 멤버와 경쟁해야 하는 대결에서도</div> <div>나는 번번히 패배하고만 있었다.</div> <div>내가 가장 자신있어하던 춤에서조차</div> <div>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은</div> <div>나를 절망 속으로 끌어당기던 시절이었다.</div> <div><br></div> <div>그 때를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div> <div>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결국에 나는 중간에 탈락해 버렸다.</div> <div>꿈을 이루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리던</div> <div>3년 이라는 나의 시간이</div> <div>산산히 깨어지고 부서지는데는</div> <div>겨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탈락자가 되어서 무대에서 내려와</div> <div>대기실로 걸어가는 그 짧은 시간 동안</div> <div>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div> <div>그러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div> <div>한참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div> <div><br></div> <div>그때 나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었던 건, </div> <div>나와 함께 슬퍼해준 멤버들의 마음이었다.</div> <div>울고 있던 나를 다독이던 손길.</div> <div>내 이름을 부르며 울먹이던 목소리.</div> <div>떨리던 내 몸을 감싸 안아주던 멤버들.</div> <div><br></div> <div>내가 가장 힘들어 했었던 순간에</div> <div>나를 혼자 두지 않았던 소중한 친구들.</div> <div>이 친구들의 마음에 용기와 힘을 얻어서</div> <div>나는 끝내 꿈을 이루어 냈다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많이 지나간 후에, </div> <div>종종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며</div> <div>멤버들에게 고마움의 말을 전했지만</div> <div>정작 멤버들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멤버들은 어느 누구도 </div> <div>그 때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div> <div>울고 있던 나를 달래줬던게</div> <div>너희가 아니면 누구겠냐고 말했지만</div> <div>그런 적 없다고 말하는 멤버들이</div> <div>농담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나는,</div> <div>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div> <div>이제야 그 일의 진실을 알게 된 것 같았다.</div> <div>나는 신음같은 탄성을 길게 내뱉었다.</div> <div><br></div> <div>그때 날 안아준 건 멤버들이 아니었어..</div> <div>바로 나였어..</div> <div><br></div> <div>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div> <div>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으며</div> <div>눈을 감고 두 손을 가슴으로 모았다.</div> <div>정신이 조금씩 아득하게 느껴졌다.</div> <div><br></div> <div>먼 곳에서부터 사람들의 환호성과</div> <div>웅성거림리는 소리들이 작게 들려오다가</div> <div>조금씩 그 소리가 커지고 있다.</div> <div>분주하게 걸어가는 발소리.</div> <div>두런 두런 속삭이는 소리.</div> <div>어떤 기계가 부딪히는 소리.</div> <div>그런 여러가지가 섞인 소리들 사이로 </div> <div>여자의 흐느낌 소리가 작게 들리고 있다.</div> <div><br></div> <div>나는 눈가의 눈물을 쓱 닦으며 눈을 떴다.</div> <div>코를 한 번 훌쩍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div> <div>익숙한 복도에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로</div> <div>바쁘게 북적거리는 풍경들이 보였다.</div> <div><br></div> <div>나는 숨을 조금 들이쉰 채</div> <div>복도의 끝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div> <div>울음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div> <div><br></div> <div>이제 이 모퉁이만 돌면,</div> <div>나는 나와 마주하게 된다.</div> <div>여자의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면서</div> <div>나는 잊고 있던 느낌과 감정이 되살아나</div> <div>마음 한 켠이 무너지듯 아파왔다.</div> <div><br></div> <div>내가 보였다.</div> <div>상처입고 부서져있는 과거의 나였다. </div> <div>복도 바닥에 웅크리듯 주저앉아서,</div> <div>벽에 머리를 기댄 채</div> <div>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div> <div><br></div> <div>서러운 울음소리, 어깨의 들썩거림.</div> <div>온 몸으로 울고 있는 내가 너무 가련했다.</div> <div>나는 울고있는 나에게 조금씩 다가갔다.</div> <div>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맺혀 흐른다.</div> <div><br></div> <div>[모모짱.]</div> <div><br></div> <div>나는 목소리를 삼키며 나를 불렀다.</div> <div>하지만 울고 있는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div> <div>나는 곁에 앉아서 가만히 안아 주었다.</div> <div>따뜻한 그 애의 체온에 짙게 밴 슬픔이</div> <div>나에게 옮아와 눈물이 되어 흘러 나왔다.</div> <div><br></div> <div>[ 괜찮아, 모모짱. 괜찮아. ]</div> <div><br></div> <div>나는 목이 메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div> <div>울고 있는 나 역시, 얼굴을 들지 못하고</div> <div>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흐느끼고 있다.</div> <div>나는 괜찮아, 괜찮아만 거듭 되뇌었다.</div> <div>그리고 나와 나는 한참을 함께 울었다.</div> <div><br></div> <div>어느새 나는 현재로 되돌아와 있었다.</div> <div>처음처럼 소파에 파뭍혀 앉아 </div> <div>눈물 범벅인 얼굴을 하고 </div> <div>멍한 느낌으로 벌어져 있는 내 팔을</div> <div>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의 눈물을 닦았다.</div> <div>하지만 조금 전 과거의 나와 나눈 감정은</div> <div>아직도 고스란히 나의 마음에 남아</div> <div>눈물이 되어 뚝뚝 흘러 내렸다.</div> <div><br></div> <div>나의 왼손을 들여다 보았다.</div> <div>마지막 남아있던 점은 흔적조차 없다.</div> <div>마치 꿈을 꾼 것 같지만 내 안의 감정과</div> <div>눈물이 되어 흐르는 아픔은</div> <div>꿈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다.</div> <div><br></div> <div>나는 양 팔로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div> <div><br></div> <div>잘했어 모모짱. 정말 잘했어.</div></div> <div><br></div>
    출처
    보완
    2018-06-22 17:14:30
    0 |
    더 좋은 글이 되기 위한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목을 뭘 로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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