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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지감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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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5795
    작성자 : 웨지감자
    추천 : 4
    조회수 : 676
    IP : 222.107.***.10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7/20 21:36:52
    http://todayhumor.com/?readers_25795 모바일
    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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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 리뷰는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 (한국판 시공주니어) 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내용의 일부가 리뷰에 등장합니다. 

     
    agnon-Librery-1.jpg
     
     
    도서관 서가 가득히 꽂힌 세계 문학전집을 보며 가슴이 뛰던 기억이 난다.
    괴테나 톨스토이의 소설들, 막스 밀러, 까뮈의 책들.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널리 받으며 오래오래 기억된 책.
    너무 많이 알려져 별로 새로울 게 없을 것 같다가도, 해석과 번역에 따라 또 다른 맛을 선사하는 책들.
    이런 책들을 고전(Classic)이라 부른다. 
    그럼 그림책에도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이 있을까?
    그림책의 아버지인 란돌프 칼데콧의 그림책들, 토미 웅거러나 레오 리오니 등 많은 작가들의 작업들을 열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고전에 포함되어야 하는 그림책이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일 것이다.
    출시 당시 논란이 되었던 내용적인 부분 (당시 그림책이 표방했던 모범적인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그리지 않았다는 점) 뿐만 아니라
    놀라운 표현방식과 섬세한 그래픽, 다양한 상징들이 이 책을 고전의 반열에 이르도록 하는 것들이다.  
     
     
     
    1. 맥스와 괴물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처음 한 번만 읽고서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내용에다 글도 그리 많지 않아 첫 읽기에서는 혼란을 느낀다.
    재밌긴 한데... 도대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엄마와의 올바른 관계 정립? 아니면 괴물들과의 판타지적인 요소?
    한 번, 두 번, 그리고 여러번.. 다시 읽고 자세히 살펴볼 수록 이 책에 상징들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우선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 책은 '아이의 감정과 심리'에 관한 책이다. 책의 초반으로 가보자. 얼핏 넘겼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강아지를 쫓아 날뛰는 맥스 뒤로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맥스가 그린 이 그림 속의 괴물은 뒤이어 등장할 환상 속의 괴물들의 원형이다.
    즉, 환상 속의 괴물들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미성숙한 존재'라고 인식하기 쉽다.
    아이들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징징거리는 것이 '아직 덜 자라고, 미성숙하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디 아이들만 그런가. 사람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면적인 존재다. 
    기쁘다가도 걱정되고, 걱정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애쓰는 것이 사람 아닌가.
    그림책 속의 맥스는 어리지만 당당하다. 혼내는 엄마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어른들은 부정한 감정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면 속에 감추어 둘 뿐. 맥스의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다.
    분노하고, 짜증스런 감정들은 미성숙의 결과가 아니다. 당당한 하나의 객체로서 아이들도 감정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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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들이 사는 나라> 표지. 옅은 미소를 띠운 괴물이 잠을 자고 있다. 



    2. 괴물들이 사는 나라
     
    맥스는 방 안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과연 이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맥스가 방 안에서 겪는 환상은 크게 두 가지 조건들을 초월한다.
    먼저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다. 방 안이 넓어지고 숲이 자라다가 세상 전체가 된다. 엄마에 의해 방에 갇혔다는 공간적인 제약이 의미가 없어진다.
    두 번째는 시간의 한계를 초월한다. 한달, 두 달, 일년을 항해하고 돌아올 땐 그 시간을 도로 거슬러 온다.
    사람은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에 묶여 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이런 제약들을 피할 수 있는, 오직 나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건 바로 마음이다.
     
     
     
    3. 괴물들의 정체와 그들을 다루는 방법
     
    앞서 말한 것처럼, 맥스가 방 안에서 겪는 여행은 시공간을 초월한 마음의 여행이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괴물들을 만난다.
    맥스가 한 사람의 주체로서 당당히 감정을 지니고 있고 마음 속에서 괴물들을 만났다는 점을 종합해본다면 맥스가 만난 괴물들은 
    (특히 맥스의 그림을 더불어 생각해 봤을때) 맥스의 마음 속 감정들, 특히나 엄마가 '괴물딱지'라고 부르는 행동을 유발하는 감정들이라고 볼 수 있다.
    괴물들과 처음 조우한 맥스. 당당한 그의 성격이 여기서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한다. 맥스는 그 감정들이 자신을 휘두르고 잡아먹도록 두지 않는다.
    단 한마디로 그들을 꼼짝 못하게 제압한 뒤 그들의 왕으로 등극한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뛰어난 책인 이유가 여기서 제대로 드러난다. 맥스는 괴물들의 왕이 되었지만 그들을 괴롭히거나 부려먹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과 '놀아준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들, 마음에 들지 않는 성격과 감정들을 꼭꼭 숨기려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 속에 묻어둔 그런 '괴물'들은 언젠가 나타나 큰 상처를 주거나 나를 지배하려 들지도 모른다. 
    여기서 맥스가 선택한 방법은 참 절묘하다.
    그냥 방치하는 것도, 그렇다고 마음대로 가두거나 묻어두는 것도 아니다. 놀아준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들을 달래고 위로하는 행위에 가깝다.
    한 아이가 마음을 성찰하면서 이토록 잘 해낼 수 있을까. 괴물들과 노는 맥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고 또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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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들과 신나게 놀아주는 맥스 
     


    4. 프레임 장치
     
    모리스 샌닥은 그림과 내용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에도 상징을 숨겨두었다. 책의 그림들을 잘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의 프레임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커진다'. 
    특히 방에 갇혔을 때부터 급격하게 커진 그림들은 급기야 괴물들과 놀아줄 때는 양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맥스의 그림이 맥스의 마음 속 감정을 상징하는 것처럼, 책의 그림 자체도 '마음'을 상징하고 있다. 
    맥스가 자신의 마음 속으로 더 깊이 항해할수록 그림도 덩달아 커진다.
    그렇다면 현실로 돌아올 때는?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왜 마지막 페이지는 그림 없이 빈 페이지에 글만 존재하는 지를.
    마음 속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맥스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
     

     
    5. 엄마는 엄마.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이 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어머니들의 원성이 높았다는데..
    나는 오히려 맥스가 결코 엄마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내면으로 여행을 떠난 맥스는 마치 어른처럼 혼자서 마음들을 달랜다.
    방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엄마가 안다면 대견하면서도 조금 서운하진 않았을까? 너무 빨리 자라버린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맥스는 아직 엄마가 필요하다.
    맥스가 현실로 돌아오도록 만든 것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과 '세계 저편에서 퍼지는 맛있는 냄새'다.
    마지막 장면 또한 엄마와의 관계가 따뜻한 방향으로 회복되었음을 보여준다. 아직 맥스에겐 엄마는 엄마다.
     
     
     

    내가 가진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속표지엔 '2013. 3. 5' 이란 글씨가 적혀있다. 책을 산 날짜를 표시해둔거다. 
    책을 산 뒤 3년간 수시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림책이 생각날 때, 혹은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휘두르려고 할 때. 
    마음의 진정이 필요할 때, 또 좋은 그림책을 추천해달라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수시로 이 책을 꺼내들었다.
    이 책은 누가 뭐래도 나에겐 그림책의 고전이다. 늘 내 책장에 꽂혀있을 그런 고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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