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요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와 아이유의 해석에 대한 이슈가 뜨겁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거기에 비평가들의 "해석의 자유" 이야기까지 등장했네요.</font></div> <div><font size="2">저도 거기에 대해 생각하던 게 있어서 몇 줄 적어보려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저는 기본적으로 해석의 자유에 대해서 존중하는 편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존중할 만한 해석은 물론이고,</font></div> <div><font size="2">작가의 의도에 반하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아이유가 밍기뉴와 제제를 연인으로 해석하는 것도,</font></div> <div><font size="2">디자이너가 제제에게 망사스타킹을 입힌 것도 말이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  단, 그것이 개인적인 감상의 영역일 때에만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font></div> <div><font size="2">그 감상을 누군가와 나누고, 형식을 입혀 콘텐츠화 한데다</font></div> <div><font size="2">상업적 판매까지 했다면 그렇게 쉽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문학은-영화, 게임 등의 타 장르를 포함해서-작가 혼자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깨진 거울의 눈'이란 말이 있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깨지기 전의 온전한 거울을 들여다보면 온전히 자신의 얼굴, 눈이 보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하지만 거울이 깨지면 깨진 조각 수 만큼의 눈이 비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문학은 애초에 깨진 거울이고 거기에 비친 눈은</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독자들의 해석의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그렇기에 문학은 독자들의 해석이 있어야만 갈라진 틈을 메우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완성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때문에 해석의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하지만 최소한의 규칙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작가의 의도를 일부러 왜곡하거나,</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개인의 이득을 위해 진정한 감상과 관계없이</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목적을 위한 해석을 하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특히 이번 사태는 여러모로 걸리는 것이 많지요.</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아이유와 소속사, 앨범을 제작한 사람들의 생각은 모르겠지만,</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이 부분을 한 번 그들처럼 제멋대로 해석해보려 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우선 앨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문학 작품으로서 대하고 해석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가수 아이유의 이미지에 맞는 콘텐츠를 찾다가 걸려 든 것이라고 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짓궂은 소년, 상큼한 라임 오렌지나무, 청순한 소녀 아이유.</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아이유에 어울리는 단편적인 이미지만을 이용해 아이유의 이미지 변신에 이용하려 한 것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그리고 변신의 방향이 청순한 여동생에서 섹시한 여자였기 때문에</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제제에게 망사스타킹을 입히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게 한 것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4.03px;">  제제의 이미지는, 성</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4.03px;">숙하지 않은 소년의 몸에 섹시한 자세와 아이템을 더한 것으로</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소녀같은 아이유가 취할 이미지와 같습니다.</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아이유의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감을 줄이고,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작전으로 보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br></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  즉, 이 앨범은 아이유 개인 뿐 아니라</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앨범 제작자와 표지 디자이너, 소속사의 의도가 다분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거기에는 문학적 해석보다는 상업적 도구로서의 콘텐츠만 가득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해석의 방향 이전에 상업적 의도로 해석했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그리고 미성년을 포함한 어린 아이돌 들에게 </span></font><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섹시컨셉의 춤과 노래를 부르게 하는</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대중음악 관계자들에게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엄밀히 따지면 아이유 또한 이런 아이돌 문화 기조에 의한 희생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size:small;">그것도 본인이 피해자인 줄도 모르고 동조하며 스스로 나서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까지 하는,</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그야말로 비극적인 상황입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무지를 핑계로 아이유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수 많은 아이들이 섹시컨셉이란 말 때문에 성적 어필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사실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조명 되었으면 좋겠습니다.</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24.03px;"><font size="1">PS. 마지막 세 문단은 11월 7일 22시 33분에 수정되었습니다.</font></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24.03px;"><br></span></font></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