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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2458
    작성자 : cw
    추천 : 5
    조회수 : 375
    IP : 210.96.***.2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11/04 00:44:51
    http://todayhumor.com/?readers_22458 모바일
    유대. (紐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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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언이 환영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그것을 가장 싫어한다.
    - 필립 체스터필드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 명언에 따르자면 오유에서 가장 이율배반적일 고게에 난 종종 놀러 갔다. 가끔은 자게와 술게에도 고민 글이 올라오곤 했는데, 그 외의 게시판에서 유쾌하고 즐거운 게시물, 시사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담은 게시물, 감동적이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게시물, 혹 전혀 내용이 없는 뻘글 가운데서 이따금 허심탄회한 고민이 담긴 게시물을 찾으면, 난 영화나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에 자신을 대입하듯 글쓴이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를 짧게나마 고민했다. 어떻게 조언을 해야 글쓴이가 최대한 상처받지 않으면서 좋은 쪽으로 나아가게 될까를 고민했다. 딱히 무슨 보상을 바라거나 만족감이 필요해서 댓글을 달았던 것 같지는 않다. 내 조언에 글쓴이가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도 상관없었다. 단지 난 살아오면서 분명히 생면부지 타인들에게 받은 게 있었고, 그걸 갚고 싶었다. 오유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생면부지 타인에게.

      사실 조언이라는 것은 타로의 해석과는 달라서, 누군가의 고민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거의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본다. 그게 쉽게 가부와 경중을 논할 수 있는 문제라면 말이다. 하지만 세상의 일이 그렇게 쉽게 반으로 쪼개지겠는가. 유저들의 경험과 인과로 인하여 벌어진 많은 사연이 게시판을 채우고, 우리는 그것에 공감하고, 때로는 칭찬하며, 혹자는 비난한다. 그러다 보면 가끔, 누구나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가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한 사람 역시 뇌리에 강하게 남게 된다. 친목이 허용되지 않는 오유이다보니 글쓴이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연락할 수도 없지만, 그래서 금방 잊힐 만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따금 어떤 이야기들을 기억하곤 한다. 그 사람을 기억하고 그 아이디를 기억한다. 난 이것이 오유 내에서의 유대라고 본다. 끈과 띠로 표현되는, 그 유대 말이다. 비록 그것이 일방적인 것일지라도, 수많은 사람이 모여 끈과 띠로 천을 짜면 그것 자체로 거대한 유대감의 날개가 된다. 더하여 치밀하게 틀만 잘 잡는다면, 혐오를 혐오로 대신하는 못난 사람들 몇몇이 불을 놓는다 한들 날갯짓을 멈출 수는 없을 거라고 난 확신한다.

      며칠 전 나는 역시 같은 이유로 오유의 이런저런 게시판을 기웃거리다가, 문득 어떤 글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자신의 인생역정을 털어놓는 경우는 흔하지만, 나는 도통 그 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역경의 깊이가 적지 않았음에도 확연했던 그 담담함과 초연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나에게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떤 위로나 조언, 혹은 칭찬을 쓸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은 왜, 화를 내지 않는가?"

      그건 그 사람에게, 그리고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나는 왜 화를 내지 않았을까. 화를 내지 않고 꾹 참았던 탓에 난 많은 것에 끊임없이 얽매였고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가족에 매이고, 돈에 매이고, 이름뿐인 사랑에 매이고, 술에 매이고. 가까스로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를 찾았을 땐, 30대 초반의 아재가 된 상태였고 주위에서는 나에게 '요즘같은 세상에 뭘 이루려 하지 말고 적당히 살다 죽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현실적인 충고를 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나름의 꿈을 꾸어도 될 정도로.

      그러다 며칠 전에 본 그 아이디를 오늘 오유의 다른 게시판에서 보게 된 것은 참 묘한 일이다. 또 혐오를 혐오로 대신하는 못된 자들이 게시판 여기저기에 불을 놓았나보다. 화상은 고통스럽다. 때로는 평생 흉터를 지고 살게 한다. 떠난다고는 써놓았지만, 난 며칠 전에 느꼈던 그 의연함을 믿는다. 단지, 이 말 한마디면 되겠다.

    "당신은 왜, 이번에도 화를 내지 않는가?"







    출처 그냥 옛날 일이 떠올랐고 며칠 전과 오늘의 일을 더하여, 뭔가가 쓰고 싶어졌어요.

    경수필은 무딘 칼이지요.
    하지만 퇴고할 여유가 없는 지금같은 시간엔, 가끔은 꺼내볼만한 칼이기도 합니다.
    난삽하고 무딘 칼을 꺼내 책게분들께는 송구할 따름입니다. 책게에 어울리지 않는 칼이라는 건 알지만, 마땅히 꺼낼 게시판이 없었어요. 너그럽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cw의 꼬릿말입니다
    Remember always this: As you will it, so it sha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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