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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1090
    작성자 : 비공간합니다
    추천 : 7
    조회수 : 671
    IP : 114.205.***.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07 02:18:38
    http://todayhumor.com/?readers_21090 모바일
    <은교>- 갈망은 결핍에서 온다.
    옵션
    • 창작글
    영화 은교를 보고 (지금은 못본다 아청법 때문에)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처음 은교가 극장가에 나왔을 때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인해 큰 화제가 되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안 궁금할 수 없었다

    영화는 광고처럼 배우의 몸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야했다. 
    그러나 노출을 해서 야한 것은 아니었다. 노출은 노출이었고 야했던 장면은 오히려 노출하지 않는 장면에 있었다.
    카메라가 은교가 자는 모습을 훑을 때, 내가 잠자는 여고생의 몸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고 관음적인 시선이 야하게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굉장히 야한 사람 에로틱의 거장이라고 생각됐다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져 원작소설을 읽어보기로했다

    소설에서는 3명의 주요인물이 나온다. 이적요 시인, 제자 서지우, 고등학생 한은교.

    주로 시인의 노트와 서지우의 일기로 사건이 진술되어 있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Q변호사와 은교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의 깊이가 더 해진다.

    영화는 늙은 이적요와 젊은 서지우 그리고 한은교의 삼각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강의 줄거리는 비슷했으나 그들의 행동 요인, 갈망은 깊게 다루어지지 못했다. 

    소설에서 세 인물은 각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서로에게 채워준다.

    이적요는 천재적인 시인이지만 육체적으로는 이미 늙고 병들어 있다. 자신은 늙는 것을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하지만 역기와 등산 등의 운동은 그 순리를 넘어 그를 젊어 보이게 만든다. 정신적으로는 한번도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다. 어렸을 적 자신을 감쌌던 누이 그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부 였다. '얼'이라는 자식도 하나 있지만 그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에게 느끼는건 '얼'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뿐이다. 이적요는 한은교에게 과거의 누이를 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욕망이 아닌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은교는 이적요를 다시 한번 청춘으로 돌려보내는 회춘의 묘약이자, 사랑의 묘약 같은 존재였다.
    반면 서지우는 이적요에게 자식같은 존재였다. 수십년간 이적요를 따라다니며 수발을 들고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했다. 이적요도 서지우를 위해서라면 뭐든 아까울 것이 없었다. 이적요에게 '얼'이 육체적인 자식이라면 서지우는 정신적인 자식이었다. 이적요는 서지우의 이름으로 [심장]이라는 소설을 내놓는데 이것이 불화의 발단이 되기도 하지만 나는 어쩌면 이적요의 유전형질이 서지우라는 이름으로 발현된게 아닌가 싶었다. 자식의 얼굴이 아버지를 닮는 것이 육체적 유전형질에 의한 것이라면 정신적 유전형질은 어떻게 발현되어야 하는가?
    물론 서지우는 '멍청해서' 이적요의 문학성 따윈 조금도 닮지 않았지만 서지우의 이름을 통해 이적요의 소설이 출간되면서 강제적으로 서지우는 이적요의 문학성을 이식받아버렸다.( 물론 이것은 엄청난 억압과 폭력성을 띄고 있다.)

    서지우는 가장 결핍이 심한 인물이다. 그에게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 하나는 진정한 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책을 쓰는 것과 사랑의 (을 가장한 육체적) 욕망이다. 그는 공과대를 나왔지만 문학도가 되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천재적 문학성이라는 것은 없었고 조그만 문학적 성취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런 그를 도와 준것은 이적요였다. 이적요는 서지우의 이름으로 소설을 내주었고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 서지우는 이적요의 페르소나로 살면서 이적요의 분신이었고 팔다리의 역할을 해내었다. 마찬가지로 서지우에게 이적요는 정신적인 지주였고 주인이었다.
    서지우의 육체적 욕망을 채워 준것은 X였다. 이적요가 대신 써준 책으로 돈을 벌었지만 이미 예전에 이혼하여 서지우의 가족은 없었다. 서지우는 자주 룸카페에 가서 X를 만나고 술을 마셨다. 그런 서지우에게 한은교는 처음에는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으나 점차 은교에게 빠져들게 된다.

    한은교는 고등학생이다.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 혼자 목욕탕에서 세신사를 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있었다. 이 상황적 배경에서 은교는 필연적으로 두 가지가 부족했다. 하나는 돈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홀어머니는 은교가 넉넉히 쓸만큼의 용돈을 주지 못했고 가끔 은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은교의 돈을 채워주었던 사람은 서지우이다. 서지우는 아무것도 안하고 돈을 잘버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하는 일종의 적선을 베풀었다. 가끔 수다떨고 밥을 먹고 했지만 처음부터 몸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은교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받는 원조교제와 크게 다르지 않는 일이었다. 서지우는 한은교의 지갑을 채워주는 사람이었다. 
    한은교와 짝짜꿍이 잘 맞았던 사람은 이적요였다. 몸은 늙었지만 그의 생각은 젊었고 엄마가 사준 '안나수이 공주 거울'이 다른 거울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비오는 날 누구에게도 찾아갈 사람이 없을 때 편하게 가서 투정부리고 하소연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언제든지 대답해주는 척척박사였다. 이적요는 한은교의 정신을 채워주는 사람이었다.

    이적요와 서지우는 거의 반평생을 같이 해오면서 서로를 잘안다고 생각했다. 이적요에게 서지우는 항상 멍청한 놈이었고 서지우에게 이적요는 초탈하고 신선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적요는 한은교를 만나기전 자신의 시는 거짓되었다고 생각할 만큼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었고 서지우는 이적요의 마지막 경고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본모습을 잘 알지 못했다. 서로를 잘 안다고 여긴 것이 함정이었다. 그 둘은 함정에 빠져 서로를 해쳤다. 그들의 본모습을 알았던 것은 한은교였고 그래서 그 둘의 파멸이 더 안타까웠다.

    마음처럼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없다고한다.
    이적요처럼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나중에야 깨닫게 될지, 서지우처럼 바로 옆에 갈망을 채울 조각이 있음에도 깨닫지 못한 채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것인지. 나는 나의 진정한 욕망을 욕망하길 원한다.

    내 마음의 틈은 어디로 뻗어 있으며 얼마나 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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