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작가님의 동백꽃 지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14169nFb9e6YZpb.jpg" width="400" height="325" alt="fr_283_size880.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최근에 알게되고 좋아하게 된 작가분 책이라 보게됐는데, 제주 4.3 사건에 대한 실존자분들의 증언과 당시 상황이 덧붙여진 화집입니다.</div> <div><br></div> <div>생존자분들의 증언을 보고, 이건 기억해야만 한다. 그리 생각해서 적으려고 했는데...</div> <div>한분 것 적어두고 너무 힘이 들어 결국 다른 것들은 묻어놨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째 오빠가 행방불명되어 버리자 우리는 졸지에 '폭도 집안'으로 몰렸어요.</span></div> <div>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당시 열 세살이던 나까지도 서북청년회에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습니다.</div> <div>옷을 모두 벗긴 채 고문을 했는데, 거꾸로 매달아 몽둥이로 때리거나 고춧가루 탄 물을 코와 입에 부어 댔습니다.</div> <div>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입을 다무니까 쇠붙이를 사용해 이빨 사이를 억지로 벌리는 바람에 이가 다 부러졌어요.</div> <div>전기 고문을 받은 곳은 살이 썩어 갔어요.</div> <div>토벌대는 우리가 오빠를 숨긴 채 밥을 날라 주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며 윽박질렀습니다.</div> <div>기절하면 물 뿌려 깨운 뒤에 또 고문했어요.</div> <div>결국 서청(서북청년단)은 도피자 가족이라며 어머니를 총살했습니다.</div> <div>그 때 언니와 나도 함께 끌려갔는데 서청은 우리한테 '어머니가 죽는 것을 잘 구경하라'고 하면서 총을 쏘았어요.</div> <div>난 그 때의 충격으로 성장이 멈춰, 다 자란 후에도 몸무게가 30킬로그램 밖에 되지 않았어요.</div> <div>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 처집니다.]</div> <div><br></div> <div><div>서귀포시에 사는 정순희, 72세 할머님의 이야기 입니다.</div> <div><br></div></div> <div>아직 피해자 분들은 사과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살아계신데</div> <div>어디서 인간 이하의 것들이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다시 꺼내드는지...</div> <div><br></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