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밀감 두다라이></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1.</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5시 30분께부터 이름모를 새들이 울기 시작했다.</p> <p class="바탕글">아직 떠오르지 않은 엷은 빛의 낌새를 알아차렸는지</p> <p class="바탕글">그것들은 저마다 빽빽.소리를 안착시켰다.최성희가 그 소리를 들었을 때,그녀는 이미 1톤짜리 포터트럭에 앉아있었다.</p> <p class="바탕글">밤새 찬 공기를 먹은 시트가 싸한 기운을 풀어냈다.</p> <p class="바탕글">입에서 하얀 김이 세어나와 이내 흩어지기를 반복했다.</p> <p class="바탕글">시동을 켜자 아래서 거친 진동이 밀려왔다.</p> <p class="바탕글">마른 나뭇가지가 차체을 스치고 부서져 나갔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2.</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재래시장으로 향하는 도중 해가 오르기 시작했다.</p> <p class="바탕글">도로 가장자리에 쌓인 때묵은 눈덩이가 회색빛을 반사시켰다.</p> <p class="바탕글">늘어선 가로등 무리가 일순간 점멸했다.</p> <p class="바탕글">그것들은 마지막까지 제 흔적을 남기려는 듯,빛을 끌어안은 채 천천히 죽어갔다. </p> <p class="바탕글">트럭은 속도를 높였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3.</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시장 안쪽으로 깊숙이 차를 몰아 들어갔다.</p> <p class="바탕글">어지럽게 흩어진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더뎠다.</p> <p class="바탕글">골목마다 짐수레를 받쳐든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는데,</p> <p class="바탕글">다들 행색이 비슷해서 사람을 구분할 수 없었다. </p> <p class="바탕글">최성희는 시장구역이 나뉘는 사거리 들목에 차를 멈춰세우고 하루치 장사를 준비했다.시장건물 끝자락 처마에 걸쳐있어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비를 막을 수 있고 내부 열기가 전해져오기 때문에 노점자리로서는 최적이다.</p> <p class="바탕글">빨간대야에 크기별로,갯수별로 귤을 나눠담기 시작했다.개장시간까지는 한 시간정도 남아있었다.</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4.</span></p> <p class="바탕글">-저기,현상이 엄마</p> <p class="바탕글">채소팔이 윤씨와 그의 늙은 어미가 서 있었다.</p> <p class="바탕글">-우리 엄마 때문에 그러는데..밖에 날씨도 춥고해가..오늘 딱 하루만 자리 바꿔주면 안되겠나?</p> <p class="바탕글">-내도 새벽같이 달려온건데 우짜 그냥 비켜주겠노..</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어찌 안되겠나.내 부탁할게</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주위 사람 눈치도 있지싶다.미안합니다 할매..</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같은 구역에 있는 상인이라 하여 다 같은 상인이 아니다.</p> <p class="바탕글">점포를 가진 점장과 시장 변두리를 차지하는 노점상인으로 나뉘고 </p> <p class="바탕글">게중에서도 차(車)를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또 한번 나뉜다.</p> <p class="바탕글">점포상인들은 좌판상인이 시장건물 내부로 들어오는것을 극도로 꺼린다.</p> <p class="바탕글">안쪽까지 단속이 들어오면 손님보기 안좋으니 자체 정화를 하는것이다.</p> <p class="바탕글">윤씨 모녀는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는듯,이내 돌아섰다.</p> <p class="바탕글">제자리로 돌아가는 윤씨모녀를 한참동안 바라보던</p> <p class="바탕글">최성희는 남편이 마련해준 1톤짜리 트럭이 못내 경멸스러웠다.</p> <p class="바탕글">5.</p> <p class="바탕글">남편은 일용직 노동자였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중략)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사람이 죽어서 또다른 삶의 길을 열어주는 모순을,</p> <p class="바탕글">최성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p> <p class="바탕글"><br></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중략 부분을 어떻게 넣을까 생각중이에요.</p> <p class="바탕글">문맥&맞춤법 지적부탁드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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