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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4631
    작성자 : dntjd94
    추천 : 2
    조회수 : 311
    IP : 114.199.***.11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8/11 23: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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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백일장] 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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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백일장] 학형


    책, 책, 책을 읽읍시다.

    마음의 양식 나눔소, 책게시판 사랑합니다.

    --------------------------------------------------------------------

    #1.

      “카톡왔썽.”/ 모두 잠든 새벽, 경박한 문자음이 방에 울린다.

    ‘아. 새벽에 뭐야~ 짜증나게’

      나는 반쯤 감긴 눈으로 카카오톡을 확인했다. 내 휴대폰에는 다음과 같은 문자가 남겨져있었다.

    「자니?」

      그가 보낸 문자라고 확인한 순간, 나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 같은과 선배, "학형"이다. 그는 학과에서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 조용한 성격 덕에 보이지 않는 학과행사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그런 학생이다. 어디 특출한 곳 없는 그런 학형이 다만…….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다.

    「아뇨ㅋ, 잠깐 책을 읽고 있었어요.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나는 거짓말을 했다. 그가 다행히 눈치 못 챈듯 문자를 보내왔다.

    「사회학개론 발제---」라 보내왔다.

      생각해보니 내일이 사회학개론 조별발제날이였지. '2인이 10분간 공동체를 어떻게 규정해야하는가?' 라는 물음에 파워포인트와 발제문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 내 주제에 무슨 사회학이겠지만 사회학개론을 듣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학형"이 듣기 때문이다.



    #2.

      그와 친분을 쌓게 된 계기는 1학기 종강 전 단순히 동기가 마련한 술자리에서였다. 그냥 둘이서 마시는 건지 알았는데 학형도 있는 자리였다.  'ㅡㅡ 저놈이 미쳤구나... 내가 원래 사람 만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알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하고 생각했지만, 피할 수 없으니 술자리를 즐겨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색하기만 하다.

      술자리에서의 그는 사람들이 평가했던 그가 아니다. 자리에서 학교 다니는 것부터 사회 문제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었다.

       사회 문제 얘기로 생각을 할 때마다 오른손으로 고개를 기대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시대에 뒤떨어진 금테 안경과 낡은 손목시계, 깔끔한 턱선 삼위일체를 이루었다. 빛이 나는 자세였고, 외형뿐만 아니라 섹시한 생각을 말한다.


       나도 TV서 주워들은 바로는 같은 제스처를 취하면 <당신의 생각을 공감한다,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있었는데, 괜히 그 포즈를 취하다가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내가 손을 잘못 놀려서 소주잔을 엎었고, 깨졌다. 학형은 손수 휴지로 닦아주고, 내 팔을 자신 쪽으로 당 잡아당겨 손바닥 살피며,

    “괜찮니?, 유리에 찔리거나 다친 곳은 없고?”

      라며 물어왔다. 뭐 드라마보면 그런 장면에서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소리, 슬로우 비디오, 장면 멈춤 이런 것이 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정말로 그런 일은 일어나는거 같다.  처음으로 느끼는 가슴 떨림과 혼란을 느낀 난 얼른 손을 내빼며

    “괜찮아요.” /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기억을 되짚어 봤을 때 분명히 잔은 학형쪽으로 쏟아졌는데;;

       다음날 학교에서 해장을 위해 라면을 먹고 헤어졌다. 그렇게 친해질 겨를 없니 1학기가 끝났다.

     


    #3.

      2학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로 인해, 학형은 고향에 내려가느라 연락이 뜸했기 때문에 처음만나는 것은 강의실에서였다.

      “학형도 이 수업 들으시네요?”우연히 같은 수업을 듣는 것처럼 꾸몄다. 술자리 대화를 통해 이 수업을 100% 들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나도 이 수업을 듣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점심을 하고 조별발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갔다.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고 간단하게 한 서너번 정도 만나면 되는 그런 과제였는데, 그 2주일간 하루에 30분정도 꾸준히 모였다. 그를 위해서 월요일 공강과 쉬는 시간까지 양보했기에 가능했다.

      도서관에서도, 카페에서도, 가로수 그늘에서도, 둥근달이 떠있는 밤 느티 아래에서 그와 함께 대화하고 공감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니 그냥 같은 공간에 숨을 쉬고 있는것 조차도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부풀어 갔었지...


        

    #4.

      10분간의 조별발표에 대한 문의 이후「그럼 잘자~ 낼 보자.」라는 문자가 왔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 오늘도 같은 메시지로 끝났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잠이 오지 않는다. 짧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지만 온갖 잡 생각이 들었다.

    '밤에 안경은 쓰고있나? 세면하고 츄리닝입고 침대에 누워서 카톡하고 있나?'

    '내일은 옷을 어떤거 입고 가야할까? 그는 어떤 옷을 입고 올까? 긴팔에 소매를 걷고있던. 아니다. 셔츠에 가디건을 입는게 더 매무새가 깔끔하니 보기 좋고, 매력있지. 그러면 나는 뭘 입고 가야하나?'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상상하고 있다.

     

      조별발표 과제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그와 같이 한곳에 선다는 설렘인지,

    2주간 해온 그와의 시간을 다시 하고싶은지, 내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나는 잠 못 이루고 밤을 보냈다.

     

    (끝)


    * 학형: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우를 높여 부르는 말

    ** 작년 10월 학교 과제로 작성했던 글을 다듬어서 올립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쓰다가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

    2014년04월16일, 세월호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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