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물건을 잘 못 버리는데 .. </div> <div> </div> <div>언젠가부터 물건이 쌓여있고 정리가 되지 않는 이유를 떠나서 </div> <div> </div> <div>물건 자체를 잘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혼자 생각해보았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왜 이 물건들을 잘 못 버릴까. </div> <div> </div> <div>제가 못 버리는 물건들 중에 저 스스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 혹은 고치고 싶은 것 들은 </div> <div> </div> <div>사소한 종이백 .. 예쁜 종이팩, 비싼 브랜드의 튼튼한 종이백. ( 그렇다고 그거 들고다니는거 아님.. 그냥 모셔둠)</div> <div> </div> <div>어릴때 입었던 유행 지났지만 예쁜옷. 비싸지 않더라도 나한테 굉장히 잘 어울렸었던 옷. 이거 입고 인생샷을 찍었던 옷들.. </div> <div> </div> <div>받아둔 온갖 일회용품 스푼 젓가락들.. </div> <div> </div> <div> </div> <div>예전에 다녔던 학원 교재들. 프린트들. 작은 종이쪽지 메모해 둔 것들.. </div> <div> </div> <div> </div> <div>유통기한이 지나서 쓰지 못하지만 예쁜 색의 매니큐어랑 립스틱 화장품 케이스 등 .. </div> <div> </div> <div>짝 안맞는 양말들. 언젠가 걸레로 쓰고 버리려고 혹은 어딘가에 또 짝이 있을까봐 .. </div> <div> </div> <div>선물 받았던 것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찾아낸 이유중의 하나는. </div> <div> </div> <div> </div> <div>다시는 이런 물건. 이 물건을 사지 못할거라는 불안감이더라고요. </div> <div> </div> <div> </div> <div>예쁜 립스틱.. 사실 명품 립스틱이래봤자 3만원 4만원 정도밖에 안 하는 것들인데 </div> <div> </div> <div>유행지난 명품 가방.. 절대 들고다닐 생각도 없지만 왠지 얘라도 없으면 이 방안에 단 하나의 명품 가방도 없는 상태가 되니까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현재 경제적 문제를 겪고 있어서 . 이걸 .. 못 버리는 걸까. 다시 못 살 거라고 생각하니까 못버리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div> <div> </div> <div> </div> <div>사람 행동이란게. 단순한 습관도 있지만. 그 깊은 이유를 파고들어가다 보면 그 밑바닥에 영화 인셉션 처럼 깔려있는 단 하나의 단서가 있어서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인형들. 모든 선물받은 인형들.. </div> <div> </div> <div>어릴때 집에 장난감 같은게 별로 없었어요. </div> <div> </div> <div>유년기에는 흰색 인형세트 두개. 초등학교때는 미미인형 두개. </div> <div> </div> <div> </div> <div>굽이 닳고 낡아서 못신는 신발들도 .. 못버리는데 </div> <div> </div> <div>어릴땐 운동화 하나로 365일 신고 비에 젖으면 밤새 엄마가 말려주고 신발이 작아져도 버티고 신다가 바닥이 닳으면 만원짜리 운동화를 시장가서 사서 </div> <div> </div> <div>지금도 기억하는게 초등학교 1학년때 토끼 운동화. 초등학교 4학년때 갈색 운동화. 학년별로 생각이 나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못 버리나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몸이 좀 아픈데. </div> <div> </div> <div>제가 일을 할 수 있었고. 떼돈을 벌진 못하지만 경제적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보란듯이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때에는 </div> <div> </div> <div>그런걸 차곡차곡 모아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div> <div> </div> <div>어쩌면 이런 기억도 왜곡 된 걸지 모르겠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심리학게에 쓸려고 좀 더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써 놓고 보니 고게글 같기도 하고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언젠가부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div> <div> </div> <div>번지점프도 했던 사람인데 높은 곳에 가면. 예전에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스카이다이빙 할 생각에 신났었는데 </div> <div> </div> <div>지금은 습관처럼 아래를 내려다보곤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고 어지럽더라고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원인을 두가지 찾았어요. </div> <div> </div> <div>1. 세월호. 2. 건강 악화 .. </div> <div> </div> <div>건강을 잃으면서 모든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 처절히 깨달았어요. </div> <div> </div> <div>어릴때 부터 누구 하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에 늘 혼자 해 왔기에 자신을 잘 믿고 그랬지만 </div> <div> </div> <div>아파서 뭘 할 수가 없는데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저더러 여전히 밖으로 나가라고 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div> <div> </div> <div>하고 싶었던 것을 못하게 되고 </div> <div> </div> <div>생존이 어려워지고 . </div> <div> </div> <div>세월호때도... 뭔가 구조될수 없구나 사회를 믿을수 없을지도 모른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자꾸 광장인 오유에 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