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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인사 담당자라면 30대 후반에 경력 0개월, 고졸, c#만 할줄 아는
개발자를 신입으로 뽑으시겠습니까?
제가 인사 담당자라도 상당히 고민햇을겁니다.
아니, 20대 개발자가 널렸으니 고민할거리도 안되겠죠.
취업이 불가능할걸 알면서도, 그냥 프로그래밍이 좋아서 하루 2~5시간씩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붙들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딱 한달만
빡세게 공부하고 다 접자라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계약직 공장)을 때려치고
예전부터 해왔던 c#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보름정도 공부하다 우연히 잡코리아에서 본 몇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다음날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 한 다음날 면접오라는군요.
불안했죠. 똑똑한 20대나 경력있는 30대도 많은데 왜 하필 날???
개발자로 불러놓고 영업 시키려는건가? 다단계인가? 새우잡이 배?
한참 고민하다 지금 상황에서 더이상은 손해볼게 없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조그만 사무실을 들어가니 이미 다른 사람들은 면접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저는 좀 기다리다 다른 개발직 임원과 면접을 봤는데, "이거 할줄아세요?"라고 물었는데
다행히 예전에 해본거라 "네. 예전에 해봤습니다." 그렇게 그것에 대해 잠깐 얘기했는데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사람과 뭐라고 얘기하더니 내일부터 출근하라네요?
제일 중요한게 연봉이겠죠?
사실 최저임금만 줘도 OK할 상황이었는데, 어짜피 높으면 깎을거니까 원하는 연봉을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짜피 깎일거 감안해서 2400 불렀죠. 당연히 경력이나 나이,
학력 운운하며 깍을 줄 알았는데 "네. 그럼 그렇게하시고.... 점심/저녁은 다 제공되고,
집이 머네요? 일하다가 출퇴근 힘들면 얘기하세요. 근처 오피스텔 하나 잡아줄께요.
물론 회사에서 보증금/월세 다 지원되니까 걱정마시구요."
이 글을 쓰는 시점이 정식 입사하고 일주일도 안된 상황인데도 아직도 믿겨지지 않네요 ㅎㅎㅎ
입사하는 날, pc 새것과 27" 모니터 두대, 집중에 방해될까봐 사무실 밖에 자리를 마련해줘서
혼자 조용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사내에서 필요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루에 하나씩 만들고있는데,
별것도 아닌걸로 사용하기 편하게 잘 만든다고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다들 개발쪽으로는 잘 모르다보니 원래 입사할때 c# 윈폼으로 들어왔는데,
약 100여명의 영업사원 계약 정보 관리를 위한 asp 사이트가 필요하니 이.번.주.까지 만들라고 성화네요 ㅎㅎㅎ
다행히 닷넷쪽도 책 한권 공부한적이 있어서 어렵진 않을듯 싶은데 이번주까지라니 ㅎㅎㅎ
적당히 설득시켜서 단계별로 진행하는걸로하고 시작했습니다.
다니면서 알게됬는데, 월급 밀릴 걱정은 없더군요. 사장이 BMW 몰고 다니는데,
다른 사업으로 월 억단위로 번다는 소문이 ㅎㅎㅎ
저처럼 막장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운 좋게 아주 좋은 회사 들어가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좀 힘들어도 꿈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 분명 빛을 발할날이 올것이니
그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
그럼 전 닷넷하고 DB쪽 복습을 위해 이만~~~~~~~
(앞으로 질답 게시판에서 많이 출몰할 예정이니 소중한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
출처 : http://www.devpia.com/MAEUL/Contents/Detail.aspx?BoardID=69&MAEULNO=20&no=2185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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