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아마 여성분들에게는 금녀의 영역으로 알고 있겠죠. 남자화장실.</div> <div>요새는 많이 좋아져서 대부분의 남자화장실은 깔끔한 편입니다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악습들이 몇개 남아있습니다.</div> <div>지난 삼십평생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고 참고 넘어가다가 이젠 도저히 참지 못하겠어서</div> <div> </div> <div><strong><font>'니들이 이렇게 미개하다. 욕먹기 싫으면 당장 고쳐라'</font></strong> 고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1. 소음공해</strong></div> <div> </div> <div> </div> <div><strong>1) 아동</strong></div> <div>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em>'최고로 HIGH한 기분이 든다아아아!!' </em>를 표현할 때 종종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div> <div> </div> <div>이들이<em> HIGH한 기분을 </em>느끼는 때는 여러가지입니다. </div> <div> </div> <div>화장실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작은 것을 보며 이야기하다가, </div> <div>심지언 큰 거를 보는 사이에도 화장실 안과 밖에 있는 아이가 서로 <em>HIGH한 기분을 </em>느낄 수 있습니다.</div> <div>아니면 그냥 화장실 들어올 때부터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는 경우도 있죠.</div> <div> </div> <div>유감스럽게도 전 죠죠러가 아닌지라 그런 아이들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냥 <em><font size="4"><strong>로드롤러</strong></font></em>를 들고 오고 싶어질 뿐이죠.</div> <div>다행히 제 이성이 절 진정시킨 후에, 아이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타이릅니다.</div> <div>그래도 이들은 다행인 게 어른인 제가 타이르면, 그다음엔 잘 소리지르지 않습니다. 착한 애들이죠. 문제는 이 다음부터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청소년</strong></div> <div>이녀석들은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네. 아직 악센트가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div> <div>그런데 이들은 남자입니다. 네. 목소리의 힘도 셉니다. 여성의 목소리 톤과 남성의 파워를 겸비. 아주 시끄럽습니다.</div> <div>아 물론 교과서에서 봐서 압니다. 지들 또래집단과의 연결의식이 강하니... 이 친구란 이름의 또래집단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니....</div> <div> </div> <div><font face="궁서" size="5"><strong><em>아 근데 왜 소리가 다 울리는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는 거냐고!</em></strong></font></div> <div> </div> <div>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으면 거리로 나가거나 다른 장소를 알아보길 권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3) 어르신</strong></div> <div>예전에는 노인들의 수다에 대해서는 관대한 사회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카기 마사오의 따님이 영광수러운 파면을 당하는 현 시국으로 인해</div> <div><strong>'노인들도 젊은이보다 더 심각하게 소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strong>사실이 여러 인터넷 방송을 통해 증명되었죠.</div> <div>특히 이분들은 성인, 청소년, 아동과는 다른 특유의 발성을 내십니다. 제 개인적인 호불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특유의 발성은 여성의 날카로운 톤 만큼이나 신경을 잘 긁더군요. 무엇보다 이분들의 무서우신 점은</div> <div> </div> <div><font face="궁서" size="5"><em><strong>왜 동창회를 여기서 여시는 거죠 선생님들? </strong></em></font></div> <div><font face="궁서" size="5"><em><strong>여긴 그러기엔 너무 누추하지 않습니까?</strong></em></font></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기물파손</strong></div> <div>남자화장실에선 가끔씩 <strong>고장난 문, 혹은 뜯어지거나 부서진 변기커버 </strong>등이 보입니다. 누구의소행일까요? 청소아줌마? 화장실 관리자?</div> <div>당연히 아니죠. <strong><u>화장실을 이용하는 인간들이 부셔먹은 </u></strong>겁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구요?</div> <div> </div> <div><em><strong><font face="궁서" size="6">간단합니다. </font></strong></em></div> <div><em><strong><font face="궁서" size="6">볼일을 본 다음에 변기뚜껑을 힘껏 닫으면 됩니다. </font></strong></em></div> <div><em><strong><font face="궁서" size="6">내려치듯이요. 꽝!</font></strong></em></div> <div><em><strong><font face="궁서" size="6">그 다음에 쿨하고 시크하게 </font></strong></em></div> <div><em><strong><font face="궁서" size="6">문을 쾅하고 힘껏 닫으면 됩니다. </font></strong></em></div> <div><strong><em><font face="궁서" size="6"></font></em></strong> </div> <div>아주 변기뚜껑을 내려치는 맛에 사는가 봐요. 힘자랑을 참 어지간히들 하고 싶으신 가 봅니다. 쓰잘데기 없는 곳에 말이죠.</div> <div>네? 혹시 다른 사정이 있지 않냐구요? 단언컨데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혹시나 '팔에 깁스를 해서 제대로 못 닫는 분' 이시거나, </div> <div>'너무 어리거나 노쇠하셔서 힘조절할 능력이 없는 분'이라면 이해하지만, 삼십평생 그런 이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div> <div>다들 멀쩡한 성인인 것들이 그러더군요. 어린 애들도 잘 없어요. 다  <strong>멀.쩡.한. 성.인.들.이</strong>. 그래요. </div> <div><strong>10~20여년 전에 학교나 가정에서 화장실 문화예절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strong>명백한 증거죠. </div> <div>화장실 문화를 선도해야 하는 이들이 이모양 이꼬라지니 화장실 정비에 돈을 얼마나 쓰는 지 알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3. 무방비하게 남겨진... 그것...</strong></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극혐의 끝이죠.</div> <div> </div> <div><em><font face="궁서" size="6"><strong>인간적으로, 제발, 플리즈.</strong></font></em></div> <div><em><font face="궁서" size="6"><strong>볼일을 봤으면 물은 내려라. 쫌!!!</strong></font></em></div> <div><font face="궁서" size="6"><em><strong>왜 니가 쌌는데 내가 변기물을 내려야 하는 거니?</strong></em></font></div> <div> </div> <div>볼일 본 것도 잊어먹을 정도면 치매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