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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올리실 일은 없을것 같아서 대신 올려드립니다.
반면에, 최근 가장 고마웠던 택시 아저씨 >>
약 15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가야 하는데 출발지로부터 3킬로미터쯤 왔을 때 갑자기 쓰나미같은 복통이 밀려옴.
괜찮다, 괜찮을 거다 생각하며 창 밖 풍경에 애써 시선을 돌리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도 했지만, 대자연의 부름은 한낱 인간의 잔재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음.
얼굴이 흙빛이 돼서는 기사 아저씨한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음.
'아저씨....XXX역 말고 이수교차로로 빠져 주세요.....'
아저씨는 그러겠다 하시곤 룸미러로 내 얼굴을 흘깃 보더니 왜 그러냐 물으셨음.
나는 대답 대신 말했음.
'이수교차로에...공중화장실 하나 있죠...? 거기.....내려주세요...'
아저씨는 그 순간 모든 걸 파악하심.
그리고 열라멋지게 말했음.
'어이구 이수교차로까지 언제 가요? 이건 안되겠네. 노량진으로 갑시다!!! 괜찮죠???!!!!'
나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아저씨 판단에 맡기겠다 말했음.
그리고 아저씨는 밀리는 도로 위 꼬리에 꼬리를 문 차들의 행렬을 비장하게 헤쳐 나가며
노량진 수산시장 옆 길가에 차를 세우셨음.
'자! 여기서 그냥 곧바로 들어가면 바로 화장실인데, 밖에서 휴지 풀어서 들어가야 돼요!!!'
나는 계산과 동시에 문을 엶과 동시에 택시에서 튀어나감과 동시에 '아저씨 진짜 감사해요오오오오오오오'라 외치며 그대로 노량진 수산시장 공중화장실에 골인했고,
그 덕에 아직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음.
그때, 마치 자기 일처럼 진짜 안타까워하며 긴박한 순간 진심을 다해 운전대를 꺾어 준 이름모를 그 의인에게 마음으로부터의 하이파이브를 보내고 싶습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zihadahl2/posts/850655248374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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