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width="422" height="180" src="http://player.bgmstore.net/0C1bi"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br><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0C1bi"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C1bi</a></div> <div><br></div> <div>"갈건가?"</div> <div><br></div> <div>"가야지요."</div> <div><br></div> <div>켄틀롯에서 포니빌로 근무지가 바뀌었다.</div> <div><br></div> <div>"도와줄것있나?"</div> <div><br></div> <div>"고맙지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이사짐센터 직원들이 다 해줄거라서말이죠."</div> <div><br></div> <div>"그런가..."</div> <div><br></div> <div>짐들도 많지는 않았다. 간단한 생필품과 잡다한 물건들 그리고 대량의 책들...</div> <div><br></div> <div>"그럼 난 들어가보겠네. 새벽에 꿈을 지킬려면 지금 자두는게 좋겠어."</div> <div><br></div> <div>떠나는 나를 뒤로한채 자신의 침실로 성큼성큼 걸어가시는 루나공주님. 과연 쿨하신분이야.</div> <div><br></div> <div>"공주님."</div> <div><br></div> <div>"왜 그런가?"</div> <div><br></div> <div>".....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별 말씀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가 떠났다. 천년동안의 추억과 그리움 때문일까. 그녀는 눈을 감고 옛 자신이 달로 추방될때를 떠올렸다.</div> <div>한없이 공허롭고 어두웠던 그때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용하군."</div> <div><br></div> <div>그녀가 달에 처음와서 한 말이다. 달은 조용하고 어두웠다.</div> <div>추방. 달에 삼켜진 그녀에게 자매가 내린 벌.</div> <div><br></div> <div>"달게 받아야겠지."</div> <div><br></div> <div>한없이 공허롭고 깜깜한 우주 저편에서도 별들은 빛나고 있었다.</div> <div>그녀는 자신이 이런곳에 와서도 별을 감상한다는것이 놀라웠다.</div> <div>아마 지금 이퀘스트리아는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으리라.</div> <div><br></div> <div>"내 잘못이다. 분명한 내 잘못이다."</div> <div><br></div> <div>달을 관리하는 공주가 달의 어둠에 먹혀 수많은 포니들에게 공포를 주었다.</div> <div>그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엄청난 자괴감이 몰려왔다.</div> <div><br></div> <div>"하지만..."</div> <div><br></div> <div>이 어두컴컴하다 못해 공허로운 우주 그 사이에서의 천년이다. 즐거울리가 없다.</div> <div>루나는 달 바닥을 쳐다보았다. 먼지로만 가득한 은색 밑바닥에서 생명의 기운은 느껴지지도 않았다.</div> <div>그녀는 귀를 달에 대였다.</div> <div>들리는 것은 그저 달이 공명하는 소리뿐이였다.</div> <div><br></div> <div>".....기대한건가?"</div> <div><br></div> <div>피곤하였다. 정신도 육체도... 그저 앞으로 있을 천년동안 죽은듯 잠자고 싶었다.</div> <div>그때였다.</div> <div><br></div> <div>"당...누..."</div> <div><br></div> <div>분명히 들렸다. 목소리가!</div> <div>분명 다른 포니의 목소리였다!</div> <div><br></div> <div>"누구냐? 거기 누구있는게냐?"</div> <div><br></div> <div>"당신은...누구...신가요..."</div> <div><br></div> <div>"모습을 드러내라!"</div> <div><br></div> <div>낯선 곳에 있어서인지 루나의 불안감은 평소보다 배가 돼었다.</div> <div><br></div> <div>"모....습.. 모습이....뭔가요..."</div> <div><br></div> <div>루나는 당혹스러웠다. 아무도 없을줄 알았던 달에도 포니가 있었고 모습을 드러내라는 자신의 말에 모습이 뭐냐고 물어봤으니말이다.</div> <div><br></div> <div>"장난치지말고 어서 나와라!"</div> <div><br></div> <div>땅바닥에서 빛이 원의 형태가 되어서 크게 원을 그렸다. 그리고 한곳에 뭉쳐졌다. 빛은 점점 윤곽을 잡아서 어린 암말의 모습을 갖추었다.</div> <div>몸과 날개는 달과 같이 회색이였고 흩날리는 금발 갈기 사이에는 흰색 갈기 한줄기가 눈에 띄였다.</div> <div><br></div> <div>"....이름은 무엇이냐?"</div> <div><br></div> <div>"이....름...."</div> <div><br></div> <div>"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것이냐."</div> <div><br></div> <div>"필요...한가요..."</div> <div><br></div> <div>루나는 자신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빛의 형태를 보며 말하였다.</div> <div><br></div> <div>"일단 너를 가르칠 필요가 있겠구나."</div> <div><br></div> <div>그렇게 공허스러웠던 달 한가운데에서 루나는 새 말 친구를 얻었다. 정확히 말하면 제자였다.</div> <div>제자를 가르치느라 시간은 꽤나 빨리 흘러갔다. 하지만 천년은 천년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도 아니였다.</div> <div>년수로 지나가는 제자와 루나의 시간은 점점 먼지만 가득하던 회색빛에서 한없이 빛나는 은색으로 되어가고있었다.</div> <div>그러던 어느날이였다.</div> <div><br></div> <div>"그럼 당신이 온 곳은 뭐가있습니까?"</div> <div><br></div> <div>"글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잘 모르겠다만 이곳과는 달리 나와 같은 생명이 많단다."</div> <div><br></div> <div>"같은...생명...."</div> <div><br></div> <div>"흥미가 생긴것이냐?"</div> <div><br></div> <div>"그럴지도요."</div> <div><br></div> <div>그녀는 저 멀리 떨어진 이퀘스트리아를 보았다. 루나는 이곳 달에서 한가지를 약속하였다.</div> <div>만약 천년이 지나서 다시 그녀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이 곳에서 만난 아직 가르침이 부족한 한 어린포니와 같이 가기로말이다.</div> <div><br></div> <div>"다른것은 뭐가 있습니까?</div> <div><br></div> <div>"글쎄... 난 밤에 주로 활동해서 내 자매보다는 아는게 그리 많지는 않다만... 간혹 야간 업무때 졸리면 마시던 음료수가 생각나는구나."</div> <div><br></div> <div>"...음료수?"</div> <div><br></div> <div>"레모네이드라고 하는데, 시원하면서 새콤한게 잠 깨기에는 그만이였느니라."</div> <div><br></div> <div>한번도 들어보지못한 표현에 어린 포니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서려있었다.</div> <div>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그 옛날 맛을 떠올리느라 바빴다. 그러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div> <div><br></div> <div>"너의 이름 있지않느냐."</div> <div><br></div> <div>"...이름은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가르쳐주시지 않았습니까?"</div> <div><br></div> <div>"그랬지, 그런데 지금은 다르단다. 너의 이름을 한번 생각해보았는데. 레몬민트 어떠냐?"</div> <div><br></div> <div>"뜻이 있습니까?"</div> <div><br></div> <div>"매우 깊은 뜻이 있느니라."</div> <div><br></div> <div>"무엇입니까."</div> <div><br></div> <div>"우리 둘은 반드시 같이 돌아간다는 뜻이다."</div> <div><br></div> <div>"그렇습니까..."</div> <div><br></div> <div>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마시고 싶은 음료수의 주 재료와 갑자기 생각난 색깔을 붙인것 뿐이지만</div> <div>그것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어보였다.</div> <div><br></div> <div>"마음에 안 드는것이냐?"</div> <div><br></div> <div>"아니요. 그것이 제 이름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레몬과 루나의 밤없는 밤 생활은 년 단위로 흐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천년의 시간이 다시 돌아오고있었다. 동시에 다시 그녀에게는 어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