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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63935
    작성자 : Richter
    추천 : 3
    조회수 : 516
    IP : 14.34.***.5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3/22 16:59:10
    http://todayhumor.com/?pony_63935 모바일
    팬픽+백합 주의!!;)포니빌 언덕의 두 송이의 꽃들 <Ep.8>
    포니빌 언덕의 두 송이의 꽃들
    Ep.1Ep.2Ep.3Ep.4Ep.5Ep.6) Ep.7) Ep.8)

    ==================================================================

    Ep.8) 개화(開花)



    오오, 천사여, 그대를 위해서 나는 살아야만 하겠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中-





    폭풍우는 그칠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물은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고 있었다.


    그녀는 서서히 눈을 감고 있었다.




    「로즈…」


    「…」


    「로즈…」


    「…」


    「…」


    샤이는 조용히 그녀의 곁에서 떠났다.


    계속된 악몽으로 로즈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그녀는 일과는 주로 벽만 쳐다보거나 악몽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이다.


    그녀는 밥조차 먹질 않고 있었다.


    그녀는 얼마 있지 않으면 빈사할 것 같았다.


    그런 그녀를 멀리서 쳐다만 볼 수 밖에 없는 샤이마져 쓰러질 기세이다.


    「아아 로즈…」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녀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힌다.




    다음날 드디어 폭풍우가 물러나고 밝은 햇살이 대지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들을 축복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햇살의 축복에도 불구하고 로즈의 심장에선 아직 폭풍우가 기세 좋게 몰아치고 있었다.


    바깥에는 수많은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강렬한 폭풍우를 견뎌내고 수술과 암술을 내놓아 강렬한 향을 내뿜으며 벌들을 유혹하고 있었으며 나비들은 우와한 날갯짓을 내뿜으며 자그마한 새들의 아름다운 봄의 교향곡에 맞추어 부드러운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반면 로즈의 심장은 출신지 모를 폭풍우의 잔해들이 모여 비를 맞으며 번개가 만들어 내는 조명과 천둥이 연주하는 위협적인 죽음의 왈츠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왈츠에 맞추어 스텝을 밟을 때마다 그녀의 심장에는 격렬한 고통이 전해진다.


    「로즈…」


    「…」


    「로즈!」


    「…」


    「흐으읍…」


    「…」


    「로~즈~!!!」


    「…」


    로즈는 샤이의 고함에 그녀의 고개를 천천히 샤이쪽으로 향하게 돌렸다.


    샤이는 분홍 리본에 장미꽃이 꽂혀있는 밀짚모자를 쓰고 레이스로 된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모습은 분홍빛의 솜사탕 같이 귀엽고 부드러워 보였다.


    「뭔가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생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냥 날도  풀렸는데 밖으로 산책 좀 나가자고요.」


    그녀는 잠시 말없이 샤이를 쳐다보더니 도로 다시 벽을 쳐다보았다.


    「으으…」


    그때 샤이는 로즈의 앞발을 붙잡더니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우여곡절로 샤이는 로즈를 끌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얼마안가 그녀들은 로즈의 장미꽃 밭을 지나게 되었다.


    그녀는 그녈 더 끌고가더니 장미꽃 밭 근처에 외진 숲으로 끌고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숲속에선 아름다운 장미 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원을 둘러싼 나무들 덕인가 장미정원은 폭풍우의 피해가 매우 적었다.


    샤이는 곧바로 중앙에 철사에 장미들이 감겨있는 둠까지 로즈를 끌고 갔다.


    이내 새들이 피크닉 가방을 두고간 그녀를 위해서 그녀의 피크닉 가방을 가지고 와주었다.


    「고마워요. 로테양. 월리엄씨도 고마워요.」


    새들은 보람찬 표정을 짓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다.


    「이곳 좋지 않나요?」


    「…」


    로즈는 대답 없이 그져 잔디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녀는 삐져 볼에 바람을 불어넣고 그녀를 째려보고 있었다.


    살기… 아니, 계속되는 시선을 느낀 로즈는 샤이를 바라보았다.


    그때, 로즈의 얼굴을 붉게 일었다.


    나무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사광으로 그녀를 비추어주고 있었으며 꽃가루들은 그녀의 주변에서 반짝이고 있어 마치 샤이를 여신 같이 보이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게다가 바람은 살랑살랑 그녀의 분홍빛 원피스를 휘날려 주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그 어느때 보다 더더욱 맑아 보였다.


    그녀에게 정신이 팔려 정작 그녀의 코가 자신의 코랑  닿고서야.


    그녀는 그녀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


    샤이의 눈을 바라보자 그녀는 지긋이 자기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샤이는 눈웃음을 짓고 뒤로 살짝 물러났다.


    「어때요? 아름답지 않나요?」


    로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팔 벌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샤이의 모습은 마치 여신이 자신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말을 잃을 정도로 마음에 드셨나보네요.」


    샤이는 어리둥절한 로즈의 모습을 보더니 입을 가리고 수줍게 웃었다.


    그때 발 하나가 그녀의 갈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


    「로즈…」


    로즈는 샤이를 쳐다보다 이내 시선을 피했다.


    「로즈, 미안해요. 이쪽이 먼저 했어야 하는데」


    「네… 네?!」


    「로즈… 전 당신을…」


    그녀의 심장을 터질 것 같았다.


    샤이의 얼굴도 로즈 못지 않게 붉게 달구어져 있었다.


    「저는 로즈양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지금 이세상에서 자신과 샤이, 이렇게 둘만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두근! 두근!]



    그녀의 심장은 터질듯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요동을 치고 있었다.


    「…」



    로즈는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에 미쳐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말이였는지 대강 짐작하고 그녀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들은 눈을 감고 서로를 얼싸안고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예상치 못했던 아름다운 장면에 근처에서 구경을 하던 동물들은 수줍어하며 자신들의 눈을 가렸다.



    그 모습은 마치 서로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두 송이의 장미꽃과도 같았다.




    어느새, 해는 그녀들의 머리 위를 지나 노을빛을 내며 저 언덕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두 암말들은 언덕 위에 앉아 노을을 쳐다보고 있었다.


    노을은 언덕 너머에서 화려하게 불타오르고, 은빛의 시냇물은 황금빛 강물로 흘러들고 잇었다.


    「노을이 참으로 아름답네요.」


    「…」


    로즈는 말없이 그져 미소를 지으며 고갤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녀들은 다시 말없이 노을을 쳐다보았다.


    「저기...」


    로즈가 정적을 깨고 입을 열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를 알았어요.」


    「그게 뭔데요?」


    「저는 이전 세계에서 참으로 끔찍했던 삶을 살아왔어요. 매번 자살 시도도 해보고 약도 먹어보고 죽고자 여러번 시도를 했어요.」


    샤이는 말없이 그녀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 오기 바로 직전까지 전 살아있었어요. 아마 이게 신이 저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해요.」


    로즈는 고갤 숙인 샤이를 쳐다보곤 다시 입을 열었다.


    「저는 앞으로 이런 아름다운 선물을 받질 못 할꺼에요.」


    로즈는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리다  샤이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녀들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짓고 노을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입술을 맞추었다.


    그날의 따스한 노을빛은 언덕에 피어난 두 송이의 꽃들을 영원토록 축복해주었다.


    //
    드뎌 제 소설이 끝났네여.

    뭔가 아쉬움이 많긴 했지만 쓰면서 즐거워습니다.♡

    내일 에필로그와 후기로 찾아뷥겠습니다!

    그럼 이만! (뿅!)
    Richter의 꼬릿말입니다
    새로고침 해보세여! :D

    ======================================================================

    <덧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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