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스쿠틀루는 레인보우 대쉬의 집 근처의 구름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녀는 자기 자신을 단단하지만 부드럽고 폭신한 감촉에 빠지도록 놔둔 채, 사라져가는 빛 속에서 아픈 날개를 펼쳤다.
아침 9시, 대쉬가 스쿠틀루를 고아원에서 데리고 나오고서부터 해 질 무렵, 대쉬의 집에 돌아오기까지 둘은 비행 연습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나이 많은 페가수스는 어째서 자신의 하루를 스쿠틀루를 위해 보내기로 했는지 말해주진 않았지만 어린 망아지는 그저 그 모든 순간이 즐거웠을 뿐이었다.
아팠던 순간 하나까지 말이다.
"괜찮냐, 꼬맹아?"
대쉬가 그녀의 옆에 누우며 물었다.
그들은 대쉬의 집 정문에 있었고, 구름은 스쿠틀루의 털과 비슷하게 포근한 주황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난 네가 자랑스럽다."
다른 포니가 날개를 다듬어주는 것은, 스스로 다듬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다.
스쿠틀루의 날개에서 처럼, 어머니가 대쉬의 깃털을 가다듬어주는 것 역시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오랬동안 앉아서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깃털을 골라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물론 한편으로는 깃털 고르기가 왠지 기분 좋아지는 일이란 건 인정해야 했다. 이 일은 그냥… 뭐 그렇다.
대쉬는 가다듬는 것을 그만두고 날갯속의 망아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날개와 가슴 사이에 파고든 그 작은 몸은 그녀에 비해 정말 작았고, 게다가 다른 이가 자신의 날개를 다듬어주는 그 느낌을 그녀가 즐겼던 만큼이나 즐기고 있었다.
일순, 대쉬는 스쿠틀루의 갈기가 자신의 것과 같은 화려한 빛으로, 그리고 자신의 날개는 어머니의 것과 같은 연분홍빛으로 물든것 처럼 느껴졌다.
대쉬의 입에 작은 미소가 띄였다.다른이의 날개를 다듬어주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은 몰랐다.비록 그녀가 일하는 쪽이였지만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고, 편안했고, 만족했다.
얼굴에 웃음을 띤 채, 대시는 또 다른 깃털을 발견하고는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날개를 다듬는 일은 해가 지평선 뒤로 넘어갈 즈음까지 계속됐다.작업이 끝나고, 대쉬는 스크틀루를 구름 위에 놓았다.
스크틀루는 아까 전부터 졸음에 겨운 상태로 반나절을 보내면서, 고개를 내렸다 휙 올리고 다시 내렸다가 휙 올리기를 반복했다.
대시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피곤하면 좀 자지그래.”
“내 선물은 어떡하고?”
스쿠틀루가 구름을 눌러보며 말했다.
대쉬는 그저 미소를 띠었다.
몇 분 동안, 그녀는 해가 천천히 지는 동안 누워 있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작은 망아지의 숨소리는 바뀌었고, 잠이 스쿠틀루를 꿈나라로 데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어.. 저에겐 정말로 큰 의미에요."
깃펜을 놔두며, 그녀는 부러진 깃털과 잉크 통을 탁자로 가져갔다.
그들은 다시 밖으로 나갔다.
대쉬는 그 작은 망아지가 몇 번 구름 위에서 잤을지 잘 몰랐다. 아마 한 번이나 두 번쯤이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쉬는 조심스럽게 잠자는 페가수스를, 약간의 흔들림이 없이 앞발로 모았다.
대쉬는 잠자는 페가수스를 두 앞발로 조심조심 들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106 | 일본어 더빙 초기엔 노래 그냥 영어로 틀고 자막 내뿜지 않았어요? [1] | 큐타로 | 13/11/13 01:23 | 25 | 0 | |||||
105 | 컴퓨존에서 특가로 판매하는 파워 구매한 후기. [3] | 큐타로 | 13/11/12 17:41 | 112 | 1 | |||||
104 | 용산에서 파는 중고 모니터들에 대한 컴게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2] | 큐타로 | 13/11/12 09:10 | 59 | 0 | |||||
103 | 그래픽카드 불량 AS 질문.... [2] | 큐타로 | 13/11/11 16:45 | 41 | 0 | |||||
102 | 방금 용산 갔다 왔는데, 공포 체험을 했습니다 [5] | 큐타로 | 13/11/10 17:04 | 114 | 0 | |||||
101 | 아버지께 적축을 보여드렸습니다. [9] | 큐타로 | 13/11/10 09:18 | 130 | 0 | |||||
100 | 조립을 다 했는데 [2] | 큐타로 | 13/11/09 14:46 | 52 | 0 | |||||
99 | 제온은 확실히 빠르군요... [6] | 큐타로 | 13/11/09 01:04 | 88 | 2 | |||||
98 | 케이스는 배송시키세요 [9] | 큐타로 | 13/11/08 16:22 | 110 | 0 | |||||
97 | 용던 갑니다. [2] | 큐타로 | 13/11/08 13:28 | 77 | 0 | |||||
96 | 저장용 하드는 RPM이 낮아도 괜찮은가보네요? [5] | 큐타로 | 13/11/08 12:43 | 90 | 0 | |||||
95 | 물리 2 응시생입니다 [1] | 큐타로 | 13/11/07 19:52 | 48 | 0 | |||||
94 | 견적 난도질해주세요... [12] | 큐타로 | 13/11/07 18:36 | 88 | 0 | |||||
93 | 수능 끝났네요... [13] | 큐타로 | 13/11/07 16:04 | 115 | 10 | |||||
92 | 이제 곧 블랙 프라이데이가 오는데 [3] | 큐타로 | 13/11/05 18:53 | 77 | 0 | |||||
91 | 또 질문해놓고 글 지우네 [7] | 큐타로 | 13/11/05 12:03 | 98 | 1 | |||||
90 | 정녕 3930은 돈낭비인건가요... [8] | 큐타로 | 13/11/04 22:53 | 98 | 0 | |||||
89 | KT가 드디어 미쳤나봅니다 [13] | 큐타로 | 13/11/02 23:12 | 183 | 0 | |||||
88 | 이번 770 가격인하가 빨리 이루어진 이유를 대충 짐작하자면... [6] | 큐타로 | 13/11/01 17:30 | 151 | 0 | |||||
87 | 메모장 데이터 손실 [9] | 큐타로 | 13/11/01 10:18 | 70 | 0 | |||||
86 |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있다는건 아무도 모를거야... | 큐타로 | 13/10/31 23:31 | 54 | 0 | |||||
85 | 현지에서는 N당과 A당이 혈전을 벌이는데... [3] | 큐타로 | 13/10/30 12:47 | 126 | 1 | |||||
84 | 비싼 케이스 쓰는사람 다 모여라!!! [4] | 큐타로 | 13/10/30 00:30 | 91 | 0 | |||||
83 | Matrox라는 회사의 그래픽카드는 [7] | 큐타로 | 13/10/29 23:11 | 97 | 0 | |||||
82 | 짤라톤에 19금짤은 올리지 마세요 [4] | 큐타로 | 13/10/26 22:44 | 132 | 2 | |||||
81 | 과게 글을 정독하는중 새로운 열전달물질을 발견했습니다. [6] | 큐타로 | 13/10/25 20:39 | 97 | 0 | |||||
80 | 이번 7.0.3 압데이트 맘에 드네요 [3] | 큐타로 | 13/10/24 09:58 | 114 | 0 | |||||
▶ | [소설 번역] How To Preen Your Chicken [2] | 큐타로 | 13/10/23 23:53 | 62 | 3 | |||||
78 | 메모 앱이 왜 셀룰러 데이터를 쓰는지... [3] | 큐타로 | 13/10/22 16:13 | 70 | 0 | |||||
77 | 잘만 무소음 520W 플래티넘 ㅋㅋ [11] | 큐타로 | 13/10/18 22:23 | 124 | 0 | |||||
|
||||||||||
[1] [2] [3] [4] [5] [6] [7] [8] [9] | ||||||||||